산업 IT

"AI는 우리의 미래 기초될 것 더 넓게 적용할 방안 고민해야"

[인공지능이 미래다<상>]

■웰서 IBM 알마덴 연구소장

데이터 편향성 탐지하고

올바른 결정 내릴수 있는

AI모델 신뢰 구축도 중요

제프리 웰서 IBM 알마덴 연구소장/사진제공=IBM제프리 웰서 IBM 알마덴 연구소장/사진제공=IBM



“인공지능(AI)은 우리 미래의 기초가 될 겁니다. 고작 몇 년이 아니라 수십 년을 내다보고 AI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프리 웰서 IBM 알마덴 연구소장(부사장)은 최근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얼굴인식이나 음성인식처럼 특정 업무만 수행하는 좁은 수준의 AI(Narrow AI)가 아니라 적은 데이터로도 더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광범위한 개념의 AI(Broad AI)에 주목해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IBM의 알마덴 연구소는 주로 자연어 처리나 왓슨 헬스에 적용될 수 있는 의료 이미지에 대해 연구한다. 일례로 이 연구소에서는 지난 5월 인간의 웃음 특성을 분석하는 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 웰서 소장은 “음성을 인식하고 웃음의 높낮이나 억양·속도·크기·떨림·지속시간 등을 기반으로 사람들의 웃음을 분류해 특징을 분석했다”면서 “그 결과 AI는 행복한 웃음, 슬픈 웃음, 활기찬 웃음, 빈정거리는 듯한 웃음 등 네 가지 범주로 웃음을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의 의미에 대해 그는 “그저 인간의 웃음을 분류하는 차원이 아니라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고 이를 의료에도 확장해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연구”라면서 “AI는 인간도 잘 파악하지 못하는 비언어적 특성을 통해 인간의 건강이나 스트레스 수준까지 알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해준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특정 분야에 한정돼 분석하고 학습하는 수준에서 AI를 바라볼 것이 아니라 인간의 실생활에 보다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차원에서 AI를 연구할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관련기사



이외에도 IBM 알마덴 연구소는 중국말의 높낮이를 나타내는 ‘성조’를 분석해 잘못된 발음을 잡아내는 솔루션을 개발하기도 했다.

아울러 웰서 소장은 AI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AI 그 자체를 신뢰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데이터 편향성을 탐지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AI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신뢰할 수 있는 AI를 만들기 위해서는 해당 AI가 어떻게 나오게 됐는지 기술적으로 투명해야 하고 어떻게 결정을 내리고 작동하고 훈련하는지 시스템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IBM의 연구활동은 IBM리서치라는 전 세계 12곳의 자체 연구소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왓슨’이라 불리는 IBM의 대표 AI 플랫폼은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사람처럼 데이터를 이해하고 추론, 학습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한다. IBM은 현재 클라우드 기반의 다양한 왓슨 제품과 의료·금융 서비스, 인사·교육·광고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리콘밸리=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백주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