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여야 ‘4+1 협의체’가 한국당을 제외한 내년도 예산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자 “예산 폭거, 밀실, 밀봉 예산”이라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10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513조가 넘는 예산안에서 무엇을 증액했는지, 무엇을 감액했는지, 누구 호주머니로 들어가는지 아무도 모른다”며 “제1야당에게 그 항목을 한번도 공개하지 않는 전대미문의 깜깜이 예산”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이 예산안이 상정된다면 국회의장마저 입법부를 포기한 것”이라며 “입법부의 치욕의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원내대표는 본회의 상정 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 간 예산 합의 과정에 대해 “논의 끝에 1조6,000억원 삭감으로 합의를 보고 기존 (4+1 협의체의) 삭감 내역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이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며 “기존 내용을 알아야 추가로 삭감한 4,000억원을 어디서 삭감할지 알 수 있으니 내역을 달라고 했는데 일단 시트작업(예산명세서 작성)을 하면서 참고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