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12월 취임해 내년으로 취임 3년차를 맞는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조한다. 건강보험 보장성강화 정책이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건강보험료를 징수하고 관리하는 직원들의 위기대응 능력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도구로 소통이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김 이사장은 “건보공단은 직원이 1만5,000여명에 달하고 전국에 지사가 178개나 될 정도로 조직 규모가 대단히 크다”며 “공단 조직 전체가 통일성 있게 업무를 추진하면서 다양한 문제에 기민하게 대응하려면 직원들과의 소통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이후 지역본부마다 소통모니터단을 꾸려 본부와 지역본부, 지사 간 소통 채널을 강화했다. 지난해 4월에는 공단에서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건강e쏙쏙’을 론칭해 건강보험 정보와 건강상식, 보건의료 현안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요즘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우울증과 자살, 직장 내 괴롭힘 등의 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이사장은 “팟캐스트는 직원들과 국민들 모두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소통창구”라며 “저도 간간이 출연해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고 건강 분야 팟캐스트 순위에서 6위를 차지할 정도로 정보가 유용하고 아주 재밌다”고 소개했다. 또 직접 라디오와 방송 등에도 자주 출연해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한국 사회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위기대응 능력 제고와 지역사회 공헌에도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단은 지난 5월 재난 등 위기상황 발생 시 신속한 비상대응을 위해 안전관리기획단을 구성했으며 9월 정부로부터 국가기반체계 재난관리 평가 A등급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2016년 강원도 원주 시대를 연 공단은 산불과 태풍 등 자연재해에 취약한 지역사회의 피해 복구를 위한 보험료 경감 등 물자지원에도 나섰다.
김 이사장은 국민 의료비 경감이라는 큰 방향성을 유지하면서도 인구구조 변화에 선제 대응하며 지속 가능한 건강보험 체계를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그는 “건강보험은 전 국민이 가입한 의료소비조합이기 때문에 공단의 임무는 가입자인 조합원들이 가장 좋은 의료를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입자인 국민을 건강하게 하고 공급자인 의료계에서 합리적인 의료를 제공하도록 여건을 제공할 것”이라며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지속 가능한 건강보험 제도를 운영하기 위한 선순환 사이클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