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경연 “기업경기동향, 새해에도 부정적 전망 우세”

전월보다 소폭 개선된 90.3

20개월 연속 기준선 밑돌아

종합경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추이 /한국경제연구원종합경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추이 /한국경제연구원



새해에도 기업들은 경기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내년에 재정확대 정책을 예고했지만 전반적인 경기침체 국면을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기준 국내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내년 1월 전망치는 90.3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6월(95.2)부터 20개월 연속 100 아래에 머물고 있다.


BSI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지 못하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내다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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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91.7), 수출(94.5), 투자(95.2), 자금(97.0), 재고(101.8), 고용(97.5), 채산성(95.8) 등 대부분이 100 이하로 조사됐다. 재고의 경우 100을 넘어서면 재고 과잉을 의미한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 완화와 반도체 업황 회복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제조업 경기 전망(88.1)은 전달(84.6)보다 소폭 상승했다. 한경연은 “미중 무역갈등 완화와 반도체 업황 회복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부 경기전망은 전달 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기업들은 내년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월 실제 기업들이 달성한 성과를 나타내는 실적치는 2015년 4월(101.3) 이후 56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내수(93.8), 수출(96.3), 투자(97.5), 자금(97.9), 재고(101.4), 고용(95.4), 채산성(94.0) 등 전 부문에서 부진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정부가 내세운 내년 성장률 달성을 위해서는 민간기업의 활력 회복이 중요하다”며 “규제 혁파로 기업이 활동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하고 투자 인센티브 강화를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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