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대권가도 입지다질 첫 시험대...'총선 최전선' 서는 與 잠룡들

이낙연, 종로 이사...3일 후보 등록

이광재·임종석 등 선대위 합류 예상

신종 코로나 속 총선 역할에 주목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에 머무르던 이낙연 전 총리가 2일 오후 종로구 교남동의 한 아파트에 마련한 전셋집으로 이사를 하고 본격적인 총선 행보에 나섰다. 이 전 총리가 이날 이사하는 곳을 둘러보고 있다./연합뉴스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에 머무르던 이낙연 전 총리가 2일 오후 종로구 교남동의 한 아파트에 마련한 전셋집으로 이사를 하고 본격적인 총선 행보에 나섰다. 이 전 총리가 이날 이사하는 곳을 둘러보고 있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라는 돌발 악재로 고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4·15총선 사령탑인 선거대책위원회에 대권 잠룡들을 하나둘 전진배치하기 시작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 이광재 전 강원지사뿐 아니라 김부겸·김영춘·김두관 의원 등 잠재적 대권 주자들의 선대위 합류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의 선대위 활동이 대권 가도를 향한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4·15총선 전면에 선 이들이 여권에 치명적 악재로 부상한 신종 코로나 국면에 어떻게 대응해나갈지 주목된다.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자리를 수락하고 종로 지역구 출마를 공식화한 이 전 총리는 2일 가장 먼저 본격적으로 총선 행보에 나섰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에 거주하던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종로구 교남동의 한 아파트에 마련한 전셋집으로 이사를 마쳤다. 3일에는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사전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선대위 체제가 본격 가동되면 전국적인 지원유세에 나서야 하는 만큼 이전까지는 본인 선거운동에 집중하며 종로 표심을 다질 계획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전 총리에게 당, 그리고 종로의 총선 결과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 총리는 이사 후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한다”며 “앞으로 많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전 지사는 지난달 30일 이해찬 대표를 만나 ‘강원 지역 선거를 총괄해달라’는 제안을 수락한 상태다. 총선 출마의 경우 당 내부에서 그의 강원 지역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지난 2011년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피선거권이 박탈된 뒤 지난해 말 사면을 받아 9년 만에 정치권에 돌아온 만큼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그의 정치 재개 성공 여부가 결정될 공산이 크다.

관련기사



대구·경북(TK) 지역 선거는 대구 수성갑을 지역구로 둔 김부겸 의원이 책임질 것으로 전망된다. TK 지역 분위기가 지난 총선에 비해 현격히 악화한 상황에서 김부겸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를 수성하는 데 성공한다면 이념·지역 확장성을 가진 대권 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부산·경남 지역 선거는 김영춘·김두관 의원이 함께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 지역구인 경기 김포갑을 떠나 경남 양산을 출마를 선언한 김두관 의원의 경우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선대위의 마지막 퍼즐은 바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다. 지난해 11월 불출마 선언을 했지만 당 지도부로부터 잇따른 ‘러브콜’을 받고 있을뿐더러 최근 검찰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기획수사’라고 비판하며 총선 역할론이 다시금 제기되는 상황이다.

하정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