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는 다음 주 2~3일 경 공장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중국 공장 가동이 중단되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연이어 휴업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공장 가동 중단이 장기화되자 중국산 자동차 부품 공급 차질로 현대차와 쌍용차가 휴업을 시작한 데 이어 르노삼성자동차도 다음 주 휴업을 검토하고 있다. 기아차와 한국GM도 다음 주부터는 생산 중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르노삼성은 이르면 11일부터 2~3일 가량 공장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중국 공장 가동 중단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며 와이어링 하니스를 비롯해 다른 부품들의 물량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에 부품을 납품하는 중국 공장들은 연휴가 끝나는 10일 이후 공장을 정상 가동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은 부품을 납품받는 기간을 고려, 2~3일 가량 공장 가동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중국 내 신종 코로나 사태가 악화되며 중국 부품공장들이 휴업을 연장할 가능성도 있는 터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휴업도 길어질 수 있다.
르노삼성의 경우 르노그룹의 글로벌 협체에서 부품을 공급받고 있는 터라 중국 업체 휴업의 타격이 그나마 약한 편이다. 하지만 사태가 길어져 다른 중국산 부품으로 파장이 확대될 경우 르노삼성을 비롯해 국내외 완성차업체들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GM은 이번 주 까지 공장을 정상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한국GM 역시 중국에서 와이어링 하니스를 조달받고 있지만, 다른 업체들보다 설 연휴 이후 늦게 공장을 가동한 터라 재고 여유가 있는 편이다. 다만 한국GM은 오는 7일 재고물량을 파악한 뒤 공장 가동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공장이 재가동한다고 하더라도 생산, 통관, 수입 등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했을 때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공장 가동 중단이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며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미치는 영향은 더욱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