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녹산국가산단, 부산 제조업 혁신플랫폼 스마트산단으로 조성해야"

10일 부산연구원 보고서 통해 이같이 밝혀

녹산국가산업단지를 스마트산업단지로 조성해 부산 제조업 혁신플랫폼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연구원은 10일 ‘부산 제조업 혁신플랫폼, 스마트산업단지’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산업단지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녹산국가산업단지의 스마트산업단지 조성과제를 제시했다. 스마트산업단지는 스마트기술을 적용해 산업단지의 생산성과 활력을 높이는 산업혁신플랫폼을 말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의 근간인 산업단지는 지역경제 중추 역할을 하고 있으나 노후 산업단지 증가와 주력산업 침체로 혁신의 필요성이 대두했다. 이에 정부는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에 따라 2030년까지 스마트산업단지 20개를 확대할 계획이다.창원국가산단과 반월·시화국가산단이 지난해 시범단지로 지정됐고 올해 구미국가산단과 인천 남동국가산단이 스마트산업단지로 선정됐다.


부산도 지역 산업 혁신을 위해 파급효과가 크고 우수한 인프라를 갖춘 녹산국가산업단지를 스마트산업단지 조성의 핵심 단지로 추진하고 있다. 녹산국가산단은 기계부품·조선기자재 등 주력제조업 집적 단지로 항만·철도·공항 등 교통 및 물류 인프라가 우수하고 인근에 양호한 주거 인프라가 조성돼 있어 스마트산업단지로 가장 적절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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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의 스마트산업단지 조성 비전 및 과제./제공=부산연구원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의 스마트산업단지 조성 비전 및 과제./제공=부산연구원



보고서는 녹산국가산단을 스마트산업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과제로 스마트기술 기반 제조혁신, 근로자를 위한 스마트 인프라 확충,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스타트업 및 신산업 육성 등을 제시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도관 연구위원은 “녹산국가산단은 스마트공장 도입이 저조해 우선 스마트공장 보급 확대가 필요하다”며 “녹산국가산단의 업체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계·운송장비·철강 등 주력산업에 특화해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녹산국가산단 스마트공장 도입 업체는 103개로 전체 업체의 10%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김 연구위원은 “스마트산업단지의 핵심인 스마트공장의 설계·운영·컨설팅 등을 종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프로그램도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스마트제조혁신지원센터 건립을 제안했다.

스마트산업단지 조성을 위해서는 근로자 유입을 위한 근로 및 정주 환경 개선도 중요하다. 김 연구위원은 “공동기숙사, 근로자 종합문화센터 등을 건립하고 무료 통근버스 운행과 교통비 지원으로 청년 근로자 유입이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스마트업 및 신산업 육성도 요구된다. 그는 “부산의 전략산업 중 스마트해양, 지능형기계, 클린테크를 중심으로 스마트 창업생태계를 조성해 녹산국가산단을 융복합신산업 메카로 조성하고 전략산업과 부산시 창업혁신도시 추진전략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 녹산국가산단의 경쟁력을 유지·강화하기 위해선 인공지능기술을 적극 활용해 다른 산업과 융합하고 새로운 산업을 발굴·육성해야 한다”며 “스마트공장의 중간 이상 단계는 인공지능기술이 필요하므로 이를 연구하고 지원하는 센터 설립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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