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강제 휴가' 앞둔 LPGA…호주여자오픈 경쟁 가열

신종코로나 탓 이후 3개 대회 취소

이정은·박인비 등 올림픽행 고삐

최혜진·조아연 연승 사냥도 기대

이정은.이정은.




최혜진.최혜진.


조아연.조아연.


이번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호주 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 우승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게 됐다. 이 대회 이후 투어가 예기치 못한 ‘강제 휴가’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2020시즌 네 번째 대회인 호주 여자오픈은 13일부터 나흘간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로열애들레이드GC(파72·6,648야드)에서 펼쳐진다. 그 뒤로는 오는 3월19일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개막하는 볼빅 파운더스컵이 열리기까지 한 달간의 공백기가 이어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로 호주 오픈 직후부터 3월 초까지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혼다 타일랜드(태국), HSBC 위민스월드챔피언십(싱가포르), 블루베이(중국) 등 3개 대회가 모두 취소됐기 때문이다.


대회 수 감소는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 지난주 호주에서 열린 빅 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출전 신청을 한 세계랭킹 9위 이정은(24·대방건설), 17위 박인비(32·KB금융그룹), 18위 유소연(30·메디힐) 등이 그들이다. 올림픽에는 6월 랭킹 기준 15위 이내에 한 나라에서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현재 한국 선수 가운데 이정은은 네 번째, 박인비는 여섯 번째, 유소연은 일곱 번째로 순위가 높다. 남은 대회 하나하나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국 선수 1~4위에 랭크된 1위 고진영, 2위 박성현, 6위 김세영, 12위 김효주는 아직 시즌을 시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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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순위 선수들의 추격을 받는 이정은과 4년 전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인비는 지난주 빅 오픈에서 컷 탈락해 분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유소연은 빅 오픈 연장전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낸다는 각오로 경기에 나선다.

2주 연속으로 초청 출전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 최혜진(21·롯데), 조아연(20·볼빅), 임희정(20·한화)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연장전까지 갔던 최혜진과 3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랐다가 공동 16위로 밀려난 조아연은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컷 통과에 실패한 임희정은 자존심 회복을 벼른다. 빅 오픈에서 7년 만에 통산 3승째를 거둔 박희영(33·이수그룹), 일본을 주 무대로 하는 신지애(32) 등도 한국 군단의 연승 사냥 후보들이다.

대회 취소가 반갑지 않기는 다른 나라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세계 3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특히 위협적이다. 리디아 고(뉴질랜드), 빅 오픈에서 나란히 공동 6위에 오른 이민지와 오수현(이상 호주) 등 교포 선수들과 상승세가 두드러진 매들린 삭스트룀(스웨덴) 등도 공백기를 앞두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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