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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CJ 부회장, '기생충' 18번이나 보고 깨달은 점

이미경 CJ 부회장/ 로스앤젤레스=로이터연합뉴스이미경 CJ 부회장/ 로스앤젤레스=로이터연합뉴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대한 투자와 배급을 맡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기생충’을 18번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10일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끝난 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거버너스 볼’ 축하연에 참석해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 부회장은 “‘기생충’을 처음 봤을 때는 저소득층이 고소득층에 기생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두 번째로 봤을 땐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이 서로에게 기생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로에게 기생하고 있다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며, 어떻게 서로를 존중하면서 선을 넘지 않고 존중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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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하자, 이 부회장은 무대 위에 배우들과 함께 올라 소감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이 부회장은 줄곧 영어로 “봉 감독에게 감사하다”며 “당신 자신이 되어줘서 감사해요”라고 인사를 전했다.

그는 “나는 봉 감독의 모든 것을 좋아한다. 그의 미소, 머리 스타일, 그가 말하고 걷는 방식, 특히 그가 연출하는 방식을 좋아한다”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그의 유머 감각이다. 그는 자기 자신을 놀리지만, 결코 심각해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모든 영화에 대해 주저하지 않고 의견을 바로 말씀해주신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하다”며 “그런 의견 덕분에 우리가 안주하지 않을 수 있었고, 감독과 창작자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한국 관객 여러분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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