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올해도 '마이스 강소기업' 키운다

지원기관 부산경제진흥원으로 변경

올해도 부산시가 마이스(MICE) 산업 육성을 위한 기업지원에 나선다.

전시회·국제회의를 주관하는 민간 기업의 경쟁력을 키워 마이스산업이 창출하는 고부가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16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4차 산업형 부산 MICE 강소기업 육성사업’의 2년 차 사업으로 기업지원 정책을 본격적으로 펼친다. 연 매출 10억원, 종사자 수 10명 이상 조건을 충족하는 강소기업을 지난 2018년 5개에서 2023년 15개로 늘리기로 하고 지난해부터 이 사업을 추진해 왔다.

부산지역 마이스업계는 국제회의기획업 등록업체 69개사 중 10인 미만 기업이 76%(52개)에 달하고 연매출액 5억원 미만 업체가 전체의 60%를 웃돌 정도로 영세한 편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전문컨설팅을 통한 기업고충을 해소하고 기업 체질을 개선했다면 올해는 경쟁력을 가진 기업은 더 키우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더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시는 기업 지원 전문성을 확보하려는 취지에서 부산관광공사에서 부산경제진흥원으로 수행기관을 변경했다. 부산경제진흥원은 그동안 국내외 마케팅부터 지식서비스산업 육성까지 지역 기업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해 왔기 때문에 마이스업체를 안정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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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영세기업의 공통적인 애로사항인 경영·세무·노무·법무 등에 대한 종합컨설팅을 제공한다. 분야별 전문자문단을 꾸려 기업별 취약 분야와 경영 전반을 진단한 뒤 문제점을 도출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중소업체에는 국내외 개최 행사, 사업유치 목적의 맞춤형 제안서 작성과 프레젠테이션 기법 등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마이스 행사와 관련된 숙박과 고객관리, VR·AR 기술을 적용한 전시공간 구현 시스템 등이 담길 스마트 앱 개발을 지원하고 업체당 4억원 이내로 기업운영자금 조달 우대금리도 지원한다.

경력 3년 차 이상 종사자들이 글로벌 전시전문가 과정(CEM)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도 벌인다. CEM는 미국전시협회가 도입한 대표적 전시전문가 자격 교육으로 시는 이를 통해 국제적 수준의 지식과 경험을 갖춘 전시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 지역 청년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마이스 업체에는 인건비를 지원하는 사업도 계속 벌인다. 지역 업체 대부분이 10인 미만인데다가 수도권으로 전문인력 유출이 심각하다고 보고 기획된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36개사에 74명이 근무하도록 지원했다.

이밖에 마이스 분야 기업과 산업 동향을 신속히 파악하고 산업육성 정책 수립을 위한 마이스 정책 연구개발에도 나선다.

부산시 관계자는 “기업컨설팅, 행사유치 실무능력 강화, 전문인력 양성, 스마트 작업시스템 구축 등 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기업의 성장이 고용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마이스 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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