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3월 유초중고교 개학연기 허용...중국 유학생에 휴학도 권고

유은혜 부총리 감염증 대응 가이드라인 추가 발표

각급 학교에 부득이한 경우 3월 신학기 휴업 허용

국내 입국 어려운 중국 유학생엔 휴학 권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국 입국 유학생 관리·지원 방안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연합뉴스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국 입국 유학생 관리·지원 방안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연합뉴스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확진자 발생 등 불가피한 경우에는 유초중고교의 3월 신학기 개학을 연기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또 입국이 어려운 중국인 유학생 등에게는 대학 휴학을 권고하기로 했다.

16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확대중앙사고 수습본부 회의 이후 브리핑에서 이와 같은 내용의 ‘유초중고교 개학대비 방역강화 계획 및 중국 입국 유학생 보호관리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교육부는 확진자·격리자 발생 상황 등을 신중히 고려해 불가피한 경우에는 신학기 휴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휴업 판단 기준은 학생 및 교직원(동거가족 포함) 중 감염자가 발생한 학교나 감염증 확진자 발생 지역 및 2·3차 감염지역·능동감시 대상자 발생 지역에서 감염 우려가 있는 학교 등으로 교육감이 정한 세부기준을 따른다.

신학기 휴업 시 수업 일수는 방학일수를 조정해 우선 확보하도록 했고, 일정 기간(15일)을 초과할 경우 법정 수업일의 10%인 18~19일의 감축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개학에 앞서 사전 특별소독을 실시하고 개학 이후에는 세면대, 문 손잡이, 난간 등 접촉이 많은 곳을 매일 수시로 소독하기로 했다. 확진 격리 학생 및 교직원에 대한 출석 처리와 업무배제 기준도 제시해 학교 현장의 혼란을 예방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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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입국이 어려운 중국 유학생에 대한 휴학 권고도 나왔다. 교육부는 중국에서 입국 예정인 대학 유학생 중 입국예정일 및 국내 거주지가 확정되지 않았거나 비자발급이 지연되는 등 국내 입국이 어려운 경우에는 휴학을 권고하거나 1학기 원격수업을 적극 안내하기로 했다.

중국에서 입국한 유학생들이 2주간 등교 중지기간 동안 기숙사에 입소한 경우에는 1인 1실 배정을 원칙으로 하고 외출 자제 및 타인 접촉 최소화를 지도하기로 했다. 자가 거주 학생도 자가 검진앱을 연계하는 한편 교내 다중시설 이용을 제한하도록 하며 1일 1회 이상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또 중국 유학생 공동체 등과 적극 소통해 자율적 방역관리를 유도하고, 갈등을 예방할 방침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대학 개강연기 권고 이후 개강 연기를 실시한 학교는 전체(384교)의 66%인 255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기준으로 2주 연기 학교는 215교(56%)였고 1주 연기 학교는 38교(9.9%), 3주 연기 학교는 2교(0.5%)였다.

한편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4일까지 중국에서 입국해 한국에 체류 중인 유학생은 총 1만9,742명으로 중국 국적 유학생은 1만9,022명, 중국 국적 외 유학생은 720명이었다. 중국 유학생은 총 295개 대학에 분포했으며 서울이 69교 3만8,330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5,399명), 경기(5,123명), 대전(3,479명), 전북(3,361명), 충남(2,854명) 등의 순서를 나타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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