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항우연 기술, 민간 이전…2년간 위성 6기 쏘겠다"

과기정통부 1차관 "기업 '독자 발사체' 참여 유도"

국립환경과학원장 "기후변화 대응 연구도 할 것"

정병선 과기정통부 제1차관. /사진=기아나공동취재단정병선 과기정통부 제1차관. /사진=기아나공동취재단



“앞으로 민간이 공공연구 결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위성) 플랫폼 기술을 민간에 이전할 것입니다. 민간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오는 2022년까지 6기의 위성을 발사할 예정입니다.”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19일 남미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천리안2B호가 발사에 성공한 뒤 “우리 위성 산업이 빠르게 발전했으나 아직도 항우연 중심의 공공연구가 주도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천리안2B호를 발사한 아리안5처럼 한국만의 독자적인 발사체를 구축하는 데도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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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차관은 “천리안2B호는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에서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위성으로 발생 지역과 이동경로, 원인물질을 관측해서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며 “유류 사고 등 해양 오염물질 이동경로를 관측해 재난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천리안2B호는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이산화황·포름알데히드·오존 등 20개 대기 오염 물질의 농도를 하루 8번 관측한다. 기존 위성들은 하루에 1~2번 신호를 받지만 천리안 2B호가 운용되면 낮에 12시간 동안 계속 정보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2010년 발사된 천리안1호가 적조나 갈조, 괭생이모자반 번성 등을 관측한 것에 비해 해빙과 해무·기후변화 등 하루 10번 26종의 정보도 상세히 관측하게 된다. 천리안1호보다 거리 해상도는 2배, 공간 해상도는 4배 개선됐다. 저염분수나 해양오염물의 이동 양상 등을 동영상처럼 관측하고 어장을 탐색하거나 양식환경을 모니터링한다. 하루 한 번씩 지구 전역을 관측해 바다 온도가 수 년에 걸쳐 천천히 오르내리는 엘니뇨·라니냐 연구에도 활용된다.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 /사진=기아나공동취재단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 /사진=기아나공동취재단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은 “훨씬 자세하고 정확하게 미세먼지의 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 에어로졸과 미세먼지 이외에 질산화물과 황산화물·오존 등을 관측한다”며 “알고리즘을 통해 다른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화학정보를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기후변화 대응 연구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나공동취재단 고광본선임기자 kbgo@sedaily.com

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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