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형오, 공천 파동에 “모든 책임 내게 돌리고 정권심판에 동참” 호소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

“文 심판 천재일우 기회,

대의 깃발 아래 뭉쳐야”

단일대오로 총궐기 당부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 공관위원장은 이날 “모든 사태에 책임지고 공관위원장을 사퇴한다”고 밝혔다./권욱기자 2020.3.13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 공관위원장은 이날 “모든 사태에 책임지고 공관위원장을 사퇴한다”고 밝혔다./권욱기자 2020.3.13



김형오 전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최근 공천 파동과 관련해 “모든 비난의 화살은 제게 돌리고 개인의 작은 이익을 떠나 대의의 깃발 아래 뭉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이 공천 문제로 공관위원장을 사퇴한 후 통합당은 물론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도 공천 문제로 내홍이 일자 직접 수습에 나선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이제 통합의 정신을 살려 단일대오로 정권 심판에 총궐기해야 한다. 분열과 파벌주의적 행태는 당을 흔들고, 국민의 명령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제 4·15 총선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며 “문제는 공천에 대한 반발과 잡음이다. 낙천에 대한 서운함과 불만 때문에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 이번 총선에서 우리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하고, 도탄에 빠진 국민을 살려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 전 위원장은 공천에서 탈당해 무소속 출마에 나선 당내 인사들을 향해 “여러분이 추구하는 세상이 자유와 창의, 평등과 공정, 그리고 정의가 파괴되는 세상인가. 여러분이 추구하는 사회가 갈래갈래 찢겨 분열과 갈등으로 날 새는 사회인가. 여러분이 추구하는 나라가 외교와 안보가 흔들려 삼류 국가로 추락하는 나라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우리는 미래세대에게 역사적 죄인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힘겹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자영업자와 영세 소상공인의 처절한 외침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모든 비난의 화살은 제게 돌리고, 멀리 보는 큰 안목으로 무능하고 무책임하며 부도덕한 정권 심판 대열에 동참해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공천 논란과 관련해서는 “보수의 외연을 확장하지 않으면 우리는 승리를 담보할 수 없다. 보수의 지평을 넓히고, 인적 구성을 다양화하면서 희생과 헌신이 불가피했던 점을 양해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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