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언던 사이언스] GMO식품 정말 인체에 毒일까

■데이비드 헤스 지음, 돌베개 펴냄




진화를 거듭한 코로나와 같은 바이러스에 관한 과학적 연구는 그것이 미지의 영역이라는 사실조차도 인식되지 못할 정도로 미진하다.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도 마찬가지다. GMO 식품들이 이미 식탁에 오르고 있지만 인체 위험성이나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인류를 위협하는 존재들에 대한 연구가 방치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의 저명한 과학사회학자 데이비드 헤스는 연구될 필요성이 있음에도 연구되지 않은 채 외면당하는 과학의 영역을 ‘언던 사이언스(Undone Science)’로 정의한다.


책은 ‘언던 사이언스’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 성과와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관련 현상들을 정리했다. 의료나 생명공학, 나노, 신경과학 등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그 기술이 가져올 혁신이나 경제 이익, 우리 삶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진다. 하지만 정작 해당 기술로 인해 발생할 위해, 안전, 윤리 등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정보는 놀랄 만큼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이는 우연이나 단순한 누락이 아니라 체계적인 지식의 비생산에 따른 구조적 결과라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저자는 언던 사이언스를 연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미지의 영역을 보편적이고 구체적으로 정의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2만원.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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