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참정권을 행사하는 만 18세 청소년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심 대표는 9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 계단 앞에서 ‘생애 첫 투표는 정의당에게’ 18세 투표 캠페인을 통해 “정의당은 만 18세 청소년 참정권 쟁취를 위해서 헌신해 온 정당”이라며 “청소년을 정치에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청년 정치 플랫폼이 되고자 이번 총선에서 청년 비례 후보를 전략적으로 할당을 했다”고 청년을 중시하는 당임을 강조했다.
심 대표는 헌정사상 유례없는 깜깜이 선거로 진행되는 이번 21대 총선에 대해 청소년들에게 사과의 말도 전했다. 그는 “지금 이번 총선은 거대 정당들의 위헌적인 비례 위성정당 간의 경쟁으로 혼탁해져있다”며 “첫 투표를 하는 청소년들이 아름답지 못한 총선 상황을 보면서 크게 실망을 하셨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기성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다만 심 대표는 그럼에도 시민권으로서 참정권을 포기하지 말 것을 재차 호소했다. 그는 “시민들이 시민권, 그 권리를 포기하면 시민을 외면한 정치가 권력을 잡게 된다”며 “우리 청소년들이 투표하지 않으면 청소년들의 삶을 배반하는 정치 세력이 득세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청소년들이 당당하게 한 표 찍어서 역동적인 대한민국 정치 변화를 이끌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