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한 사전투표율을 분석하면 서울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이 나온 지역은 최대 격전지인 종로구와 동작구 두 곳이었다.
이낙연 전 총리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출마한 서울 종로구가 사전투표율 34.6%를 기록하며 서울 1위를 차지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격돌해 주목받은 동작구는 29.5%를 기록해 2위로 집계됐다. 지역구 출마 의원에 대한 관심이 쏠린 두 지역의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게 나온 셈이다.
지난 11일 제21대 총선 사전투표율은 26.69%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중도 성향의 유권자와 무당층이 가장 많다는 서울·경기·인천 수도권 지역의 평균 사전투표율은 26.4%로 전국 평균과 엇비슷했다.
특히 종로구는 4년 전 사전투표율에 비해 참여도가 20.43%포인트나 증가했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종로구 후보자는 정세균 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었다.
국회에서 총 121석을 차지하는 서울·인천·경기 지역의 사전투표율에 이목이 쏠렸다. 서울 지역(27.50%)과 인천 지역(26.92%)이 전체 평균보다 살짝 높게 집계된 반면 최다 유권자가 사는 경기 지역(24.82%)은 전국 평균보다 낮게 나왔다.
인천에선 조택상 민주당 후보와 배준영 통합당 후보가 대결하는 옹진군이 36.6%로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차지했다. 한편 경기 지역의 경우 최재관 민주당 후보와 김선교 통합당 후보가 나온 양평군(30.4%)에서 가장 높은 참여율이 나왔다.
이외에도 수도권 지역에서 ▲서울 양천구(28.17%) ▲서초구(28.08%) ▲송파구(27.79%) ▲경기 과천시(33.95%) ▲양평군(30.43%) ▲안양시 동안구(29.3%) ▲성남시 분당구(28.19%) 등이 전체 사전투표율보다 높은 사전투표율을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