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 부산 부산진갑에 출마한 서병수 미래통합당 후보가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벌인 접전 끝에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 곳은 4선 의원을 지낸 전 부산시장인 서 후보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3선 현역 의원인 김 후보의 거물 간 맞대결로 전국적 관심을 모았던 지역구다.
서 당선자는 2000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부산 해운대구청장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2002년 보궐선거를 시작으로 부산해운대·기장갑 선거구에서 내리 4선을 했다. 2014년에는 부산시장으로 4년간 시정을 이끌었으나 2018년 부산시장 선거에서 낙선했다.
서 당선인은 “미래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도록 부산진구의 큰 틀을 다시 세우겠다는 약속, 시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나라경제, 길거리 경제, 부산진구 경제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달 보름의 임기가 남은 20대 국회에 촉구한다”며 “512조 원 포퓰리즘 국가 예산, 비상경제예산으로 다시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영도에 출마한 황보승희 미래통합당 후보도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 지역구는 6선인 김무성 미래통합당 의원이 불출마한 곳으로 황보 당선인은 해당 지역구 첫 여성 국회의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40대의 젊은 여성 정치인으로 국회에 입성하게 된 것이다. 황보 당선인은 “개인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움직이지 않겠다”며 “소신을 가지고 결정하고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황보 당선인은 영도여고와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국회의원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영도구의원과 6·7대 부산시의원 등 무려 17년 동안 기초의회에서 의정활동을 해 왔다. 주요 공약으로 중구 관광트램과 영도구 노면전차인 영도순환선 설치 등이 꼽힌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교통편의 등을 고려한 공약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