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SK, 계열사 브랜드 사용료 66억 조정한 이유는?

SK플래닛·SKC 사업재편에

예상매출 20% 이상 변동

SK서린빌딩 /권욱기자SK서린빌딩 /권욱기자



SK(034730)그룹이 일부 계열사의 브랜드 사용료 65억5,700만원을 조정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는 SK플래닛과 SKC(011790)의 브랜드 사용료 거래금액을 변경했다. 2018년 1월1일에서 2020년 12월31일까지 SK플래닛이 SK㈜에 내야 하는 금액은 68억7,800만원에서 23억 9,600만원으로 급감했다. SKC가 같은 기간 SK㈜에 지급해야 하는 금액도 97억900만원에서 76억3,400만원으로 줄었다. 총 65억5,700만원의 브랜드 사용료를 깎은 셈이다.


SK㈜는 “최초 공시한 추정 거래 금액이 기존에 의결·공시한 금액 대비 20% 이상 감소한 것에 따른 변경 공시”라고 밝혔다. SK㈜는 계열사의 기준 사업 연도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제외한 금액의 0.2%를 브랜드 사용료로 받는다. 계약기간 SK플래닛과 SKC의 브랜드 계약 대상 매출이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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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SK플래닛과 SKC의 사업 재편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SK플래닛은 최근 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에서 11번가 사업을 철수했다. SKC는 쿠웨이트의 국영 석유기업 PIC와 합작사를 설립하기 위해 화학사업 부문 지분 49%를 PIC에 이전했다. SKC 관계자는 “합작사의 매출은 SKC 매출로 인식되지만 SK㈜와 브랜드 사용료 계약 대상에서는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해 주요 대기업 중 상표권 수익 1위에 오른 SK가 내년 LG와 다시 자리를 바꿀 가능성도 점쳐진다. 2018년 LG는 2,701억원, SK는 2,353억원의 상표권 수익을 올려 각각 주요 대기업 1,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SK가 2,746억원, LG가 2,705억원의 수익을 올려 순위가 뒤바뀌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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