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미군, 한국 순환배치여단에 성능 향상된 야간투시경 보급

최대 550m 떨어진 물체 식별

내비게이션·장애물 등 정보 제공

고성능 야간투시경 ‘ENVG-B’를 착용한 미군.   /연합뉴스고성능 야간투시경 ‘ENVG-B’를 착용한 미군. /연합뉴스



미군이 최대 550m 떨어진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고성능 야간투시경을 한국에 순환 배치된 기갑여단에 보급했다. 앞으로 다른 주한미군에도 보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 2사단은 고성능 야간투시경인 ‘ENVG-B’(Enhanced Night Vision Goggle-Binocular)를 이달 초 한국에 보급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월 한국에 순환된 배치된 제1기갑사단 제2기갑전투여단에 이달 초 처음 배치했다. ‘단검여단’이라고도 불리는 이 여단은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있다.


쌍안경 형태인 이 야간투시경은 미군이 보유한 기존 장비(PVS-14)와 비교했을 때 사물을 보는 색감이 다르다. 기존 야간투시경은 사물이 녹색으로 보이는데 ENVG-B는 백색으로 보여 한층 선명해졌고, 성능도 기존보다 2배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이번에 보급된 야간투시경은 목표물을 빨리 식별하는 기능과 증강현실(AR) 기능이 있는 게 특징이다”며 “적 위치나 자신의 현재 위치 등 내비게이션 기능도 탑재돼 있고 장애물 정보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미 육군에 따르면 이 야간투시경은 고글과 헬멧, 배터리 팩, 위치 추적기로 구성됐다. 무게는 1.4kg이며, 한번 충전하면 7.5∼15시간 동안 연속 작동이 가능하다. 150∼300m 떨어진 물체는 80%까지, 300∼550m 떨어진 물체는 50%까지 감지한다.

미군은 “이 야간투시경은 조명이나 날씨 등 여러 이유로 시야가 제한되는 상황에서도 뛰어난 시야를 보장해준다”며 “열화상 기능도 있고, 전투원의 개인화기와도 연결돼 화면상에 각종 전장 정보를 나타내 악천후나 야간 상황에서의 작전 능력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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