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16억원 상당의 지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발간한 ‘코로나19 국제 인도적 대응 계획: 격월 주요 사항’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이 확보한 북한 코로나19 지원액은 총 130만 달러(약 16억원·5월 20일 기준)로 집계됐다.
이는 앞서 유엔이 추산한 북한의 코로나19 대응 지원 필요액인 3,970만 달러(보건 1,970만달러·비보건 2,000만달러)의 3%에 그치는 금액이다. 유엔의 총 모금액인 10억1,000만 달러 가운데 북한 모금액 비중은 0.13% 수준이다. 필요액 대비 모금액 비중 역시 유엔이 공개한 42개국 목록에서 짐바브웨(1% 미만), 베네수엘라(1%), 모잠비크(1%), 카메룬(2%), 예멘(2%) 등에 이어 6번째로 낮았다. 유엔은 이 보고서에서 북한에 코로나19 대응 자금으로 90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모두 중앙긴급대응기금(CERF)에서 출연한 것이다.
김정은 정권은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방역·의료물자 등이 부족한 북한에서 코로나19가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