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환경' 책은 친환경으로…WWF 홍보대사 타일러 라쉬의 책

■[신간]두 번째 지구는 없다

"소비자가 기업에 친환경 경영 요구해야"

책 제작에 국제 친환경 인증 종이 사용

타일러 라쉬./사진제공=알에이치코리아타일러 라쉬./사진제공=알에이치코리아



방송인 타일러 라쉬가 15일 환경 문제에 대한 시각을 담은 책 ‘두 번째 지구는 없다(알에이치코리아 펴냄)’를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눈길을 끄는 점은 책에 담긴 내용 뿐만 아니라 ‘친환경’ 출판을 먼저 실천했다는 점이다. 환경 위기를 경고하는 책이 환경을 해쳐서는 안 된다는 데 대해 출판사와 저자가 공감했기 때문이다.

14일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에 따르면 ‘두 번째 지구는 없다’는 전 세계를 시름에 빠뜨린 코로나 19부터 지구 종말 시계를 가속화 하는 기후 위기 등 여러 환경 문제를 다룬다. 대학에서 국제 문제를 전공하고, 2016년부터 WWF(세계자연기금)의 홍보대사를 맡아 환경 전도사로 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 만의 시각이 담겨 있다.

저자는 “제국주의 시대, 유럽인들이 아메리카로 건너가면서 퍼뜨린 천연두와 홍역으로 원주민들이 죽음을 당했다”며 “이번에는 우리가 원주민”이라고 경고한다. 기후 위기로 극지의 영구 동토층이 녹아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노출되면 유사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또 그는 경제적 관점에서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한다 예를 들어 인류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지구 자원을 소비하고 탄소를 배출한다면, 2050년까지 누적 9조 8,600억 달러(약 1경1,800조원)에 달하는 GDP 손실을 입게 된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소비자들이 선택권 차원에서 기업에 적극적으로 환경 대책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구매력이라는 영향력을 앞세워 기업들의 반환경 행위를 저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친환경 출판 실천
한편 저자와 출판사는 책을 내놓는 과정에서부터 환경 보호를 실천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FSC 인증 종이를 사용했다. FSC 인증은 산림자원을 보존하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국제산림관리협의회에서 만든 친환경 인증이다. 또 친환경 콩기름 잉크로 인쇄했고, 책 표지와 내지에 잉크 사용을 최소화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양원석 알에이치코리아 대표는 “친환경 출판을 실천하겠다는 작가의 뜻에 출판사도 합심했다”며 “이번 책이 출판계에 선도적인 사례로 남길 바란다” 고 덧붙였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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