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003280)이 STX컨소시엄을 새 주인으로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흥아해운 채권단은 예비 우선협상대상자에 STX컨소시엄을 선정한다고 공시했다. STX컨소시엄은 STX와 STX의 경영권 지분을 보유한 중국계 사모펀드 AFC코리아로 꾸려져 있다.
흥아해운은 1961년 설립된 국내 해운업계 중견 해운사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컨테이너사업 부문을 떼어냈지만, 케미컬 탱커(석유화학제품운반선) DWT(재화톤수용량) 기준 국내 2위, 매출 국내 1위다. 컨테이너사업 부문은 지난해 장금상선에 인수된 바 있다. 올해 3월 들어 KDB산업은행 채권단에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신청한 지 3개월 만에 본입찰을 거쳐 새 주인을 맞게 된 셈이다. 본입찰엔 STX와 KSS해운이 참여했다.
STX는 흥아해운 인수를 통해 국내 최대 제3자 선박관리회사이자 국적선사인 STX마린서비스와 시너지를 통해 해운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수 가격은 1,500억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STX가 본입찰에 1,800억원 규모의 투자 확약서(LOC)를 제출한 만큼 인수 자금은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해양진흥공사는 이번 흥아해운 인수합병(M&A) 관련 자금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흥아해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