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속 또는 증여한 재산이 5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가가치세 신고가 가장 많은 업종은 부동산임대업이었다.
17일 국세청이 2020년 국세통계연보를 발간하기에 앞서 1차로 조기 공개한 95개 국세통계에 따르면 2019년 상속세 신고 건수는 9,555건으로 13.1% 증가했고 재산가액은 4.7% 늘어난 21조5,000억원이었다. 증여세의 경우 신고 건수는 4.3% 증가한 15만1,400건이며 재산가액은 2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둘을 합친 신고재산은 49조8,000억원으로 40조원이었던 2017년 보다 2년 새 10조원이나 많아졌다.
이에 비례해 상속세수는 2018년 2조8,315억원에서 3조1,542억원으로 11.4% 늘어났고, 증여세수는 4조5,274억원에서 5조1,749억원으로 14.3% 증가했다. 상속세와 증여세를 합해서는 7조3,589억원에서 13.2% 늘어난 8조3,291억원이었다.
국세청 세수는 284조4,000억원으로 2018년 대비 0.3% 늘어나는데 그쳤다. 세목별로는 소득세(89조원), 법인세(72조원), 부가가치세(71조원) 순으로 각각 3.3%, 1.7%, 1.2% 증가했다. 세수 1위는 금융업 남대문세무서(13조7,000억원)로 3년 연속 1위이며, 2위는 삼성전자 효과를 본 동수원세무서(11조4,000원)다. 법인세 신고법인 수는 79만개로 도소매업(23.3%), 서비스업(21.8%), 제조업(20.6%) 순으로 많았다.
부가가치세 신고 인원은 675만명이며 전체 과세표준은 5,031조원(‘1.1%)이다. 업태별 신고 인원은 부동산임대업(22.0%), 도소매업(20.5%), 서비스업(13.9%)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임대업은 148만명으로 전년에 이어 가장 많았다.
골프장에 대한 개별소비세는 4.1% 증가했다. 반면 유흥주점(-5.1%)과 승용차(-18.6%)는 감소했다. 2019년 상반기분 근로장려금은 96만 가구에 4,207억원 지급했다. 근로장려금 수급자의 소득발생처는 서비스업(16.0%), 음식업(12.5%), 제조업(10.5%) 순이었다.
국세청은 오는 12월 국세통계연보를 발간할 계획이다. 이번에 1차 공개한 95개 항목은 전체(510개)의 18.6%다. 2차 조기공개는 11월로 예정됐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