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네이버 개인정보 中에 털렸다고? "무단반출 사실 없어"

백업 데이터 13일부터 홍콩→싱가포르로

네이버 "홍콩 보관 데이터 이미 삭제·포맷"

"데이터 반출 요청이나 무단반출 사실 없다"




네이버에서 보관하는 개인정보가 ‘홍콩 보안법’ 시행으로 인해 중국 정부로 유출될 우려가 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이에 네이버는 홍콩에 보관했던 백업 데이터를 이미 싱가포르로 이전했고, 어떠한 데이터 제공 요청이나 무단 유출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20일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네이버는 2016년 10월부터 이용자 3,200만명의 개인정보를 홍콩으로 이전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김 의원은 “필수 개인정보를 비롯해 네이버 쇼핑 이용자의 신체와 속옷 사이즈 정보 등 민감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홍콩의 서버에 저장해왔다”면서 “홍콩보안법이 시행되면서 우리나라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될 위험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네이버는 사용자 개인정보를 포함한 데이터를 백업하는 국가를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이미 이전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네이버는 지난 6일 이용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데이터 수탁업체가 13일부터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변경된다고 고지한 바 있다. 네이버 측은 “기존에 홍콩 지역에 저장된 데이터는 소실 상황에 대비한 백업 데이터로, 이달 초 모두 삭제했고 서버 포맷까지 마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관련기사



네이버는 외국 정부로부터 이용자 개인정보 반출 요청이나 무단 유출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네이버는 “이미 삭제한 홍콩 보관데이터는 네이버의 자회사를 통해 직접 관리해왔다”며 “해당 저장소의 데이터에 대해서는 정보의 제공을 요청받은 사실이 없으며 무단 반출이나 침해받은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처럼 홍콩 보안법 영향으로 글로벌 IT 기업들의 ‘탈(脫)홍콩’ 움직임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IP배니시(IPVanish)’와 ‘프라이빗 인터넷 액세스(Private Internet Access)’ 등 VPN 업체들은 홍콩에서 서버 제공을 하지 않기로 했다. 구글과 페이스북 역시 홍콩 보안법에 따른 온라인 콘텐츠 삭제 요청 처리에 응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오지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