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中기업 홍콩 2차 상장 랠리에...MSCI 韓비중 줄었다

5월 11.9%→지난달 11.6%로 축소

올 알리바바·넷이즈·징둥닷컴 비중↑

중국 A주 제외 여섯달만에 7%P 쑥

중국 증시의 본산 상하이증권거래소/사진=연합뉴스중국 증시의 본산 상하이증권거래소/사진=연합뉴스



금융시장으로 번진 미중 갈등으로 인해 미국에 상장된 중국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중국 증시 2차 상장 랠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 지수 내 한국의 입지가 점차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 신흥국 지수 내 한국의 비중은 올해 2월(0.25%포인트)에 이어 지난 6월에도 0.32%포인트나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지난해 10월 지수 내 비중이 12%를 웃돌았던 한국은 올해 2월 비중이 11.3%로 저점을 찍었다가 5월 11.9%까지 반등에 성공했지만, 6월 들어 11.6%로 재차 축소됐다. 반면 중국(A주 제외)의 비중은 올 초 33%를 소폭 웃도는 수준에서 40%까지 껑충 뛰었다.



이날 유안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중국 A주의 지수편입비율 상향 조정이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한국의 비중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말 알리바바를 시작으로 넷이즈, 징둥닷컴 등이 홍콩 증시에 2차 상장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들 기업은 추가 상장으로 주식 수가 증가하고 기관투자가 확약물량의 보호예수가 해제되면서 지수편입 비중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11월 홍콩 증시 2차 상장 이후 MSCI 신흥국 지수에서 5.82%였던 비중이 올해 5월 7.52%까지 늘었고, 징둥닷컴은 같은 기간 0.41%에서 0.82%로 증가했다. 반면 5월 MSCI 반기 리뷰에서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수 내 비중은 각각 3.67%와 0.73%에서 3.58%와 0.71%로 소폭 축소됐다.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 중 몇몇 기업은 여전히 2차 상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 앤트그룹이 중국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국내에는 단기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상하이 증시 추가 상장으로 이달 29일 MSCI 특례 편입을 앞둔 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SMIC의 경우 A주의 특성상 지수 편입 비율이 낮게 적용돼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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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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