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소녀상에 무릎 끓은 아베' 조형물에 찬반 논란

오는 8월 10일 공개되는‘영원한 속죄‘(A heartfelt apology, 永遠の贖罪) 왕광현 作./사진제공=한국자생식물원오는 8월 10일 공개되는‘영원한 속죄‘(A heartfelt apology, 永遠の贖罪) 왕광현 作./사진제공=한국자생식물원



일본 아베 신조 총리 동상이 소녀상 앞에 무릎을 꿇고 속죄하는 조형물이 오는 8월 공개되는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조형물을 만든 취지에 공감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한일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한국자생식물원은 25일 강원도 오대산 기슭에 조성한 ‘영원한 속죄’(A heartfelt apology·永遠の贖罪)라는 이름의 조형물을 오는 8월10일 제막식을 열고 일반인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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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막되는 조형물은 높이 1.5 m의 앉아있는 위안부 소녀상 앞으로 키가 1.8m인 아베 총리 동상이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하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작품을 조각한 조각가 왕광현씨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합당하게 받았어야 할 속죄를 작품으로라도 표현해 민족정신을 고양하고, 일본에게는 역사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진심 어린 사죄와 새로운 일본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소개했다. 조형물을 사비로 조성한 한국자생식물원 김창렬 원장은 “국내·외에 있는 소녀상들을 비난하고 조롱하거나, 훼손하는 실태를 보면서 단순히 입장을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속죄 대상을 확실하게 형상할 필요가 있어 소녀상의 대상을 아베로 상징해 조성했다”고 밝혔다.

조형물 제작 소식에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SNS에 “걸작의 탄생”이라며 작품을 소개한 게시글에 공감이 이어지는가 하면 한 국가의 현직 총리를 사과하는 대상자로 표현한 점이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어 한일 관계에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란 비판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개인의 작품이지만 솔직히 외교적 부담감이 느껴진다”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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