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이 까다로운 연어 양식 기술을 보유한 노르웨이의 스타트업 새먼 에볼루션(Salmon Evolution)과 지분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약 65억 원으로 약 10% 지분에 해당한다. 동원은 새먼 에볼루션을 통해 안정적인 대서양 연어 수입 경로를 구축하게 됐다.
새먼 에볼루션은 2017년에 설립된 노르웨이 회사로 최적의 바다 환경을 육상에 구현해 친환경적으로 연어를 양식할 수 있는 ‘해수 순환(Flow Through System - Reuse)’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상 양식은 자연 해수의 수온 변화나 해류의 움직임 때문에 양식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없지만 육상 양식은 수온을 제어할 수 있고 해류의 영향이 없어 일정한 양식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육상 양식은 해상 양식과 마찬가지로 양식 과정에서 연어의 배설물이나 사료 찌꺼기 등으로 오염된 해수를 배출해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한계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를 해결하는 것이 새먼 에볼루션의 ‘해수 순환’ 기술이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양식 기업들을 다각도로 평가한 결과, 새먼 에볼루션이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새먼 에볼루션의 기술이 전통적인 양식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수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새먼 에볼루션은 지난 5월부터 노르웨이 몰데(Molde) 지역에 양식장을 건설 중이다. 오는 9월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양식장은 2028년까지 3단계의 확장 공사를 거쳐 완공될 예정이며 최종적으로 연간 약 3만6,000톤의 대서양 연어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