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 취임 사흘 만에 통일부가 국내 민간단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물품 대북 반출을 승인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경제협력연구소가 신청한 소독약과 방호복, 진단키트 등 약 8억원 규모의 코로나19 방역물품 반출을 30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7일 이인영 장관이 취임한 이후 첫 사례다.
정부는 다만 북한에서 누가 이 물품을 수령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동안 남북교류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북한의 계약주체 등을 공개해 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결정을 한 것이다. 정부가 이번에 반출을 승인한 대상에 열화상 카메라는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남북경제협력연구소는 UN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에 북한 평안북도 내 학교·항구·병원 등 공공시설에 공급하겠다며 열화상 카메라에 대한 제재 면제를 신청해 지난 17일 면제 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