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채용과 업체선정 부당 개입 의혹을 받는 주강현 국립해양박물관장의 성추행 정황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해양수산부는 성추행 의혹과 직원 채용·업체 선정 과정에 관여한 정황이 확인된 주강현 국립해양박물관장을 30일 자로 해임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직원들의 신고로 직장 내 갑질 조사를 진행하던 중 주 전 관장이 직원에게 성희롱·성추행한 정황을 파악했다. 주 전 관장은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피소된 상태다.
이와 함게 주 전 관장은 2019년 경력직 사원 채용 과정에서 심사위원에게 특정인에 대한 취업 청탁을 하는 등 부당하게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시 행사를 위해 특정 출판 업체와 계약을 진행하면서 해당 업체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해 박물관에 손해를 끼친 부분도 포함됐다.
주 전 관장이 연루된 두 사건은 현재 영도경찰서가 수사 중이다.
해수부는 지난 4월 21일 주 전 관장을 직무 정지하고 감사를 진행해 왔다.
민속학 박사인 그는 경희대 중앙박물관 큐레이터를 시작으로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2012 여수세계박람회 전략기획위원, 국회 해양문화포럼 민간집행위원장, 제주대 석좌교수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