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여파로 가족과 함께 떠나는 호캉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호텔에서 즐기면서 배우고 체험하는 ‘호스쿨링(호텔+스쿨링)’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7일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오는 15일까지 투숙객 대상으로 운영되는 썸머 키즈 프로그램들의 전체 접수가 이틀 만에 마감됐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100% 참석률을 보인 첫 클래스는 부모와 아이가 서로 교감할 수 있어 참석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는 평가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부모와 아이가 아침 햇살 속에서 심신을 다스리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요가·명상, 명화를 직접 그려 보는 드로잉 클래스, 동화 구연 전문가가 들려주는 그림책 힐링, 엄마와 함께하는 푸드 아트 테라피 등이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다. 인기 애니메이션 ‘엉덩이 탐정’ 모빌·가랜드 만들기, BMW 키즈 스쿠터를 타고 레이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BMW 나이트 레이싱 등도 참여해 볼 수 있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관계자는 “대규모 ‘키즈 빌리지’, 방역을 강화한 별도 키즈풀 등 차별화된 시설과 아동 특화 프로그램을 지속 선보인 것이 어려운 상황에도 예약율을 견인한 요인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산 해운대의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의 경우 올여름 성수기 기준 아이 동반 가족 고객 비중이 약 7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라호텔도 여름 방학철을 맞아 ‘키즈 가드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아이들은 마음에 드는 식물을 직접 심고 예쁘게 장식해 화분 속 나만의 정원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야외정원의 울창한 나무와 푸른 잔디,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를 즐기며 힐링의 시간도 가질 수 있다.
호텔에서 공예 작품이나 도자기 등을 만들며 아이들의 예술적 재능을 배양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특히 거리두기를 위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거나 아예 언택트 형식으로 기획해 눈길을 모은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아이와 안심하고 휴식과 비대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키즈 파라다이스 : 언택트 키즈 플레이’ 패키지를 출시했다. 파라다이스시티의 키즈 액티비티 전문가 ‘LEO’와 함께하는 공예 체험 프로그램을 객실에서 ‘언택트’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패키지 이용객에게는 직접 조립하고 색칠해 나만의 영화관을 만들 수 있는 ‘LED 시어터’ 세트 2개와 사인펜이 제공된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이 프로그램을 위해 LEO가 직접 진행하는 ‘랜선 키즈 크래프트 클래스’ 영상을 제작해 자사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기도 했다.
메종 글래드 제주는 아이와 함께 만들기 체험 클래스에 참여하면서 제주 여행을 즐기는 패키지를 이달까지 운영한다. 객실 1박과 뷔페 레스토랑 3인 조식(성인 2명, 소인 1명), 키즈 클래스 5,000 원 할인권을 투숙 중 1회 제공한다. 할인권은 도자기 컵 만들기(5세 이상), 라탄 연필꽂이 만들기(7세 이상), 제주 로컬푸드 텃밭 작물 수확 및 쿠킹 클래스(48개월~9세) 중 예약 시 사용할 수 있다.
호텔에서 원어민이나 전문가로부터 배우는 영어 프로그램도 인기다. 특히, 일방향적 수업 형태가 아닌 함께 놀면서 영어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도록 구성돼 엄마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은 프리미엄 키즈 영어 멤버십 클럽 프로맘킨더와 ‘플레이 ABC 패키지’를 내놨다. 프로맘킨더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을 투숙 기간 동안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본 이용권을 3세 이상 9세 이하 어린이 1인에게 제공한다. 프로맘킨더 수업은 원어민 선생님과 동화책을 읽고 놀이 시간도 가져 아이의 흥미를 유도한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키즈 전용 프로그램이 포함된 ‘그랜드 위켄드’ 패키지를 선보였다. 패키지 이용 고객은 원어민 선생님이 직접 지도하는 영어 클래스와 어린이 전용 야외 체험 공간인 ‘그랜드 캠핑존’을 이용할 수 있다. 영어 클래스에서는 구연동화와 댄스가 진행되며, 그랜드 캠핑존에서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다양한 놀이시설이 마련돼 교육과 액티비티의 시간을 선사한다. 오는 16일까지 주말(토, 일)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