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일본 도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62명으로 집계됐다고 NHK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도쿄의 누적 확진자 수는 1만5,107명으로 늘었다. 도쿄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1일(472명) 이후 엿새만이다.
도쿄 지역의 감염은 최근 가정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도쿄도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감염자 유형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20~30대는 유흥가를 매개로 한 감염이 24.1%로 가장 많았다. 40~50대는 33.5%, 60대는 40.5%, 70세 이상은 51.0%가 가정 내 감염으로 파악됐다. 전 연령대로 보면 가정 내 감염 비율이 26%로, 확진자 4명 중 1명꼴로 동거 가족을 통해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도는 중증자 추이 등을 토대로 독자적인 긴급사태 선언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회식이나 장거리 외출을 포함해 다음주 ‘오봉’(お盆) 명절 기간에 귀성과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