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스포츠 문화

[문화+]SNS 떠난 공지영 작가에 김부선 "용서 바란다"...상처만 남긴 진실공방

정부, 문화 소비 진작 위한 할인권 904억 풀어

이어지는 K좀비 인기…영화 반도, 전 세계 릴레이 흥행

코로나19 타격에 힘 모은 뮤지컬 공연계

서울경제 문화레저부 기자들이 지난 한 주간의 문화예술계 주요 이슈들을 쏙쏙 뽑아서 정리해드립니다.

소설가 공지영./연합뉴스소설가 공지영./연합뉴스



#SNS 떠나는 공지영


소설가 공지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공지영은 앞서 전 남편의 음란 사진과 관련해 배우 김부선으로터 1년째 협박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제는 피하지 않겠다. (사진을) 그냥 공개하라”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김부선과 진실공방을 벌였다. 공지영이 SNS 활동 중단을 선언한 후 김부선은 공지영에게 “많이 늦었지만 용서를 바란다”며 사과했다.

공지영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0년 넘는 동안 상처뿐이었던 페이스북을 떠난다”며 “SNS도 완전히 떠난다. 제가 상처 주었던 분들께 용서를 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공지영은 “저를 잊어달라. 그동안 감사했다. 가끔 오래 곰삭은 책으로 만나겠다”며 “철없었지만 자주 웃고 많이 즐거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그동안 SNS를 통해 여러 사회적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왔던 공지영은 최근 김부선과 진실공방을 벌였다. 두 사람의 공방은 지난 11일 공지영이 김부선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이혼한 세 번째 남편의 음란 사진을 갖고 김씨가 1년째 협박해 왔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대해 김부선은 협박이 아닌 요청이었다고 반박했다.



# 문화 소비 살려라…정부, 할인권 푼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문화계를 살리고 침울한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904억원 어치의 소비할인권을 푼다. 숙박·여행·공연·전시·영화·체육 등 6개 분야에 3차 추경을 통해 마련한 예산 904억 원을 투입, 분야별 선착순으로 총 861만 명에게 소비할인권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지난 6월 시행된 영화관람 할인권 1차 지원사업에 쓰인 90억 원을 포함한 규모다. 공연 분야에서는 연극·뮤지컬·클래식·오페라·무용·국악 등 순수공연예술 예매에 한해 총 180만 명을 대상으로 8,000원의 할인권을 제공한다. 예스24 등 8개 온라인 예매처를 통해 오는 24일부터 신청할 수 있고 1인당 월 1회 최대 3만 2,000원(4매)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영화는 14일부터 각사 홈페이지를 통해 176만 명에게 6,000원의 할인권(주당 1인 2매)이 배포될 예정이다. 박물관은 ‘문화엔(N)티켓 사이트’를 통해 14일부터 티켓 가격의 40%(최대 3,000원, 1인당 5매)를 190만명에게 선착순 지원하고 있으며, 미술 전시는 온라인 예매처 5곳을 통해 21일부터 선착순 180만명까지 최대 3,000원(1인당 2매)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관련기사



영화 ‘반도’/사진=NEW영화 ‘반도’/사진=NEW


# 영화 반도, 전 세계 릴레이 흥행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가 개봉 한 달 만에 전 세계 15개국 박스오피스 4,800만 달러(한화 569억 원)를 돌파했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다. 지난달 15일 개봉한 대만에서 1,100만달러를 돌파해 올해 대만 전체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고, 베트남에서도 누적 매출 350만달러을 돌파, ‘기생충’을 제치고 역대 베트남 개봉 한국 영화의 최고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7일 반도 개봉으로 극장 영업을 재개한 캐나다는 상영관 내 거리 두기 시행에도 불구하고 개봉 첫 주말에만 12만달러를 기록해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미 유력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반도’가 여름 개봉 영화로는 유일하게 흥행 세계 20위안에 포함됐다며, 할리우드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연기하는 상황에서 ‘반도’가 유일하게 블록버스터급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도는’ 미국에서는 오는 21일 관객과 만나고, 영국·프랑스·독일·스페인 등에서도 올가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대표 뮤지컬 프로듀서들과 세종문화회관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업계 종사자를 돕기 위한 기부 콘서트 ‘쇼 머스트 고 온’을 추진한다. 윤홍선(왼쪽부터) 에이콤 대표, 엄홍현 EMK 대표,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 송승환 피엠씨프러덕션 대표,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 설도권 클립서비스 대표, 예주열 CJ ENM 대표가 지난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세종문화회관국내 대표 뮤지컬 프로듀서들과 세종문화회관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업계 종사자를 돕기 위한 기부 콘서트 ‘쇼 머스트 고 온’을 추진한다. 윤홍선(왼쪽부터) 에이콤 대표, 엄홍현 EMK 대표,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 송승환 피엠씨프러덕션 대표,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 설도권 클립서비스 대표, 예주열 CJ ENM 대표가 지난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세종문화회관


# 우리가 잘하는 일로 위기 극복을

“쇼는 계속돼야 한다.” 코로나 19에 타격을 입은 뮤지컬 공연계가 힘을 모았다. 국내 대표 뮤지컬 프로듀서 8인(피엠씨프러덕션 송승환 대표·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클립서비스 설도권 대표·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장우재 대표·EMK뮤지컬컴퍼니 엄홍현 대표·CJ ENM 예주열 공연사업본부장·에이콤 윤홍선 대표)과 세종문화회관이 기획하고 남경주·최정원·차지연·박은태·정성화·옥주현·김준수 등 30여 명의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기금 마련 콘서트 ‘뮤지컬 갈라-쇼 머스트 고 온’을 통해서다. 오는 29~3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를 이번 공연은 5억 원의 기부금 마련을 목표로 진행되며, 티켓 수익과 공연 중 진행되는 자발적 기부로 모금된 돈 코로나 19로 공연이 취소·연기돼 생활고를 겪는 뮤지컬 종사자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한국 뮤지컬 반세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번 연대는 이들이 처한 현실이 그만큼 혹독하고, 생존을 위한 이들의 다짐이 어느 때보다 강함을 의미한다. 송승환 대표는 “좋은 일 하자고 뭉쳤고, 더 좋은 일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며 지속적인 연대 의지를 내비쳤다. 30일 오후 3시 공연은 네이버를 통해 온라인 중계되며, 온라인 후원을 통해서도 관객이 자발적으로 기금 마련에 동참할 수 있다. /문화레저부 stari@sedaily.com

송주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