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개강파티 후 147명 코로나 확진에 美 대학,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

미 노터데임대, 147명 확진에 2주간 온라인 수업

전날 미 노스캐롤라이나대도 원격 수업으로 전환

18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착용한 한 학생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캠퍼스 안을 걷고 있다./AFP연합뉴스18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착용한 한 학생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캠퍼스 안을 걷고 있다./AFP연합뉴스



대면 수업을 재개한 미국 대학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에 다시 온라인 체제로 전환하는 사례가 쏟아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주요 대학 중 가장 먼저 대면 수업을 재개한 인디애나주(州) 노터데임 대학은 개강한 지 단 2주 만에 당분간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3일부터 개강을 준비하려는 학생들이 캠퍼스로 모여든 결과 학생 14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2주 간 코로나19 진단 검사받은 927명 중 16%에 해당하는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자, 대학 측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이번 무더기 확진의 원인은 캠퍼스 밖에서 열린 개강파티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 브라운 노터데임 대학 대변인은 “이번 확산은 캠퍼스 밖에서 진행된 파티 2건과 관련이 있다”며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 대부분은 (파티에 참석한) 고학년 남학생”이라고 밝혔다. 대학 측은 2주간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며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존 젱킨스 노터데임 대학 총장은 이날 “만약 2주 안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잦아들지 않는다면 지난 봄처럼 학생들은 집에서 원격으로 수업을 들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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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미 노스캐롤라이나대도 걷잡을 수 없는 코로나19 확산에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노스캐롤라이나대 채플힐 캠퍼스에서 개강 후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 수는 무려 324명에 달한다. 확진자 대부분은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과 남학생 사교클럽 학생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노스조지아대 학생들이 진행한 대규모 파티도 논란이 된 바 있다. 개강을 앞두고 지난 8일 밤 캠퍼스 인근 잔디밭에서 수십 명이 모여 개강 파티를 열었는데, 당시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이 없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대학 측은 성명을 통해 “많은 학생이 공공 보건 지침을 무시한 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규모 모임에 참여한 것에 실망했다”며 “대학 측은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질병통제센터의 지시를 따를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학생들에게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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