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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테크노파크 ‘NIT 미니클러스터 사업’ 우수사례 ‘바이오맥스’












전국의 산업단지는 우리나라 산업화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왔고, 현재에도 국가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이러한 산업단지를 산업구조 고도화 및 4차산업혁명 등 산업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산업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 2005년부터 산업집적지 경쟁력강화사업을 추진하여 전국 산업단지 및 산업집적지에 88개 미니클러스터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재)서울테크노파크(원장 김기홍) 역시 2017년부터 서울 소재 NT, IT, BT 분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NIT 미니클러스터(MC)를 운영해오고 있다. 현재 약 140개 회원사와 함께 산학연 네트워크 활동 및 과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NIT 미니클러스터 창립 당시부터 운영위원사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바이오맥스 김재훈 대표를 만나 회사와 NIT 미니클러스터 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바이오맥스 기업 소개와 주요 제품에 대한 설명을 부탁 드린다

일반적으로 바이오기업이라면 신약개발이나, 질병 진단, 화장품, 건강 기능식품 등을 떠올린다. ㈜바이오맥스는 이들 분야의 완제품 개발에 직접 뛰어들지는 않고 이에 대한 연구와 제조를 뒷받침하는 소재, 원료와 성능 분석 키트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가령 신약 또는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는 회사를 위해서는 각 후보 물질의 활성 효능을 검증할 수 있는 분석 키트를 개발하여 공급하고, 코로나19 진단키트와 같이 질병 진단을 목적으로 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회사에는 중요한 원료를 합성하여 공급한다. 화장품 산업 분야에서도 당사에서 화장품의 보습, 미백 등의 다양한 효과를 분석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할 뿐 아니라 기능성 후보물질을 합성하여 제공한다.




▲ NIT 미니클러스터 사업에 참여하게 된 배경은

NIT 미니클러스터는 기업-대학-연구소-지원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통한 상호협력과 정보교류, 기술이전 등 동종 업종 간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협의체 구축이라는 클러스터의 취지와 많은 부분에서 부합한다. 다만 동종 업종간의 교류는 긴장감 있는 친목관계로만 끝날 우려가 있다. 서로 경쟁관계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종 업종 간 교류는 매우 큰 장점을 가져다준다. 내가 직접 해결하고자 많은 시간과 비용과 노력을 허비 했던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너무나도 간단한 문제일 수 있었다는 것을 많이 경험하였다. 이것이 동종 업종간의 교류 뿐 아니라 이종 업종간의 교류를 더욱 중요시해야 하는 이유이다.





다행히 NIT 미니클러스터는 회원사가 다양한 업종에 걸쳐 있고, 상호간의 교류를 탄탄히 하는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실제적인 결과까지 도출할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많은 도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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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IT 미니클러스터를 통해 여러 과제를 지원받았는데 특히 R&BD 과제가 눈에 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는 미니클러스터 활동을 통해 도출된 과제 중 산업현장에서 즉시 사업화가 필요한 R&BD과제를 지원하고 있다. ㈜바이오맥스는 NIT 미니클러스터에 가입한 이래로 꾸준히 산학연 네트워크 활동에 참여하면서 또 다른 미니클러스터 회원사인 ㈜두젠바이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R&BD 과제에 지원했다.




수행한 과제는 Antibody-drug conjugates(ADC)를 위한 새로운 접합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고효율 접합 키트 제품을 개발하여 수입 키트-시약류의 국산화 대체 가능성을 확보하는 과제였다. 이 과정에서 ㈜두젠바이오는 소재를 개발하고, ㈜바이오맥스는 이 소재를 이용하여 최적의 조건으로 제품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각자의 특화된 분야에 집중한 것이다.




기술개발에서 마케팅에 이르기까지의 협업과정에서 아이디어와 목적이 명확하고, 그 결과에 도달하기까지 각 기관의 역할과 책임 분담이 분명하면 협업의 시너지 효과는 100% 보장된다. 다만 최선을 다한 실패에도 협업 파트너가 동의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부담이 생길 수 있는데 이점은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해결할 수 있다.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 역시 NIT 미니클러스터 기술정보교류회와 워크숍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었다.




▲ 코로나19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로사항은 없었는가

다행히 바이오맥스는 영향이 적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손이 뻗으면 닿을 듯한 많은 기회들이 주변에 생기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어려움이라기보다 강력한 변수가 생겼다고 여기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들이 훨씬 많아 안타깝다.




온라인 마케팅의 비중이 점점 높아져가고 있는데 코로나로 인해 가속된 느낌이다. 바이오맥스처럼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시장에서 활동하는 회사도 점점 그 필요성을 느껴가고 있으니 다른 소비재나 산업재,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체는 더욱 필요성과 비용부담의 압박이 클 것 같다. 비용대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온라인 마케팅이지만 당장의 우선순위에서 밀릴 가능성이 크고 제대로 하지 않으면 효과를 볼 수 없다. 온라인 홍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경험이 부족한 많은 기업들에 대한 지원 사업을 고민해 주셨으면 한다.




▲ 마지막으로 바이오맥스의 비전이 궁금하다

회사에 아침 9시에 출근해서 오후 6시에 퇴근하는 임직원들이 곧 회사의 비전이다. 이 분들이 매일 본인들의 소중한 시간을 회사에 제공하는 이유가 회사의 비전과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바이오기업답게 ‘세상을 이롭게 하는 기술’ 같은 거창한 비전보다도, 임직원들이 회사에 제공하는 시간에 대한 대가를 만족스럽게 지불하고 이를 통해 가족들의 삶, 특히 교육활동에 순환되어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훌륭하게 제몫을 하는 인재가 만들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이 외에 회사 구성원들이 함께 공감하고 동의할 수 있는 비전이 있을까. 회사가 추구하는 모든 것들은 그러한 비전으로 향하는 수단일 뿐이다.




한편, (재)서울테크노파크는 NT, IT 융합기술을 기반으로 신산업창출, 연구개발, 인력양성 지원체제를 구축하여 예비창업에서부터 코스닥 상장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별 기업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재)서울테크노파크의 기업지원 사업 공고는 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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