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광저우 효과'에 LCD도 호조…LGD, 7분기 만에 흑자보나

OLED TV 패널 출하량 크게 늘고

LCD 패널 가격도 10%안팎 상승

3분기에 700억 흑자전환 전망도

2515A14 LG디스



LG디스플레이(034220)가 올 3·4분기에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을 이룰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세화 등 3대 전략 과제의 성과와 함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도 상승하며 실적 개선을 돕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르면 3·4분기, 늦어도 4·4분기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2·4분기 LG디스플레이의 영업손실은 5,170억원이었지만 시장에서는 3·4분기 최소 1,793억원 적자에서 많게는 740억원 흑자까지 실적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3·4분기까지 적자가 지속되도 4·4분기에는 800억원이 넘는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1·4분기부터 적자가 지속돼 온 LG디스플레이의 흑자 전환 전망 배경에는 지난달 가동을 시작한 광저우 8.5세대 OLED 팹이 있다. 광저우 공장은 수율 우려를 넘어 양산에 박차를 가했고 LG디스플레이의 지난달 OLED TV 패널 출하량은 37만3,000대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년에는 최대 월 9만장까지 양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권성률 DB투자증권 연구원은 “3·4분기 말 광저우 공장이 월 6만장을 풀 가동하는 체제가 돼 관련 적자가 절반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저우 올레드 팹이 예정대로 풀 가동에 들어가면 파주공장과 함께 OLED TV 패널 출하량은 연 1,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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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당초 광저우 OLED 팹이 양산에 들어가며 감가상각비 등이 비용으로 잡혀 LG디스플레이의 적자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중소형 P-OLED(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의 턴 어라운드와 정보기술(IT) 등 고부가가치 중심의 LCD 구조 혁신이 효과를 보며 적자 폭 감소를 이끌어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P-OLED 사업은 전략 고객사 확보가 주효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에 P-OLED를 공급하며 중소형 부문의 적자 폭을 대폭 줄일 전망이다. 올 하반기에 공개되는 벤츠 S클래스 신형 모델에도 P-OLED를 단독 공급한다.

LCD 가격 상승도 호재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8월 LCD TV용 패널 가격 상승률은 32인치 12.8%, 55인치 8.5%로 7월보다 높았다. 이처럼 IT와 TV용 LCD 패널 가격이 모두 상승해 적자 폭 감소가 기대되고 있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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