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267250)가 현대엘앤에스(L&S) 지분을 현대로보틱스에 넘긴다. 그룹 미래 먹거리인 로봇사업과 시너지가 예상되는 스마트물류 자동화 사업을 넘겨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는 한편 로보틱스의 본격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31일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엘앤에스 주식 120만1,500주를 53억800만원에 현대로보틱스에 장외거래로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중공업지주가 보유한 지분 전량이다. 거래일자는 다음 달 29일이다.
현대엘앤에스는 유통 물류 자동화 설비 판매와 설치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회사다. 현대중공업지주가 스마트 물류 자동화 사업 진출을 위해 3월 1일부로 자회사로 편입했다. 현대로보틱스는 5월 현대중공업지주가 로봇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됐다. 1984년 현대중공업 내 로봇사업팀으로 시작해 자동차 제조용 로봇, 액정표시장치(LCD) 운반용 로봇 등을 개발했다. 2017년 4월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배구조를 개편하면서 지주사에 편입됐다가 독립했다.
로봇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로 산업용 로봇뿐 아니라 병원, 대형마트, 음식점 등 일상생활에 쓰이는 서비스로봇 시장도 급성장할 전망이다. 현대로보틱스는 2024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운 바 있다. 특히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자동화 등 신규 사업을 2024년까지 매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번 지분 인수에 따라 시너지가 날지 주목된다.
한편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로보틱스에 현대로보틱스 상하이 자회사 지분 전부도 처분했다. 처분 주식은 지분 100%로 처분 금액은 141억7,9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