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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타, 간편/편의성 식품 시장 분석…2위권 추격 매서워

봉지라면, 냉동만두, 가공 밥류, 포장김치 부문 소비자접점지수에 따른 순위 분석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간편식), 라면 등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속 거리두기가 더 길어지게 되면서 집콕 문화는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고, 이와 동시에 다양성과 맛의 퀄리티, 타겟의 확장 등을 꾀한 가정간편식의 성장세가 매섭다.

글로벌 No.1 마케팅 리서치 기업 칸타(KANTAR)는 가공식품 시장에서의 주요 카테고리인 봉지라면, 냉동만두, 가공 밥류, 포장김치 부문에서 각 주요 제조사들의 CRP(소비자접점지수) 성과 분석내용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칸타 월드패널 디비젼이 운영하고 있는 가구 패널 5,000여 명의 실제 구매 데이터에 기반을 뒀으며, 외생변수 영향이 컸던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했다. CRP는 올 상반기 구매자의 제조사 브랜드 구매 경험률과 구매 횟수를 종합한 평가 지수이다.

각 카테고리 내에서 부동의 1위 제조사들은 여전히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눈여겨볼 만한 것은 2위를 비롯해 새롭게 떠오르는 신규 경쟁사들이 큰 폭으로 상장하면서 시장 동력을 제공하고 있는 동향을 보였다는 것이다.

국내 냉동만두 시장 제조사 순위국내 냉동만두 시장 제조사 순위



냉동만두의 경우, CJ가 비비고 만두 제품의 성과를 등에 업고 1위를 탈환한 후, 그 성과를 지속해서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올해 상반기에는 풀무원과 오뚜기가 각각 얇은 피 만두와 XO 만두 제품을 앞세워 약진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과거에는 동원 F&B의 개성왕만두, CJ의 비비고 교자만두 등 제품의 형태(교자만두, 군만두, 손찐만두 등)를 고려한 제한 경쟁이 화두였다면, 이제는 컨셉과 맛, 이미지까지 좀 더 새롭고 다양성을 지닌 경쟁 신제품의 출시가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봉지라면 시장 제조사 순위국내 봉지라면 시장 제조사 순위


1위자리를 위협하는 경쟁 동향은 봉지라면 시장에서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오뚜기의 경우 진라면과 진비빔면, 오뚜기 짜장면 등의 성과에 힘입어 소비자접점지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진라면의 경우, 일반 가구 내 봉지라면 시장에서는 이미 신라면의 시장 지위를 넘어섰다는 평가다. 삼양라면 또한, 국민 짜장과 국민 비빔면 등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오뚜기 뒤를 이었다.



봉지라면 카테고리에서도 신제품의 성장세가 컸다. 실제, 주요 3사에서 출시한 마라탕면, 짬뽕면, 볶음면, 쌀국수, 북엇국 라면 등의 제품은 상반기 소비자접점지수에서 8%의 기여도를 나타내며, 시장 내 성과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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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공 밥류에서도 여전히 CJ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2위인 오뚜기를 비롯하여 풀무원, 천일식품 또한 약진하는 성과를 보였다. 풀무원과 천일식품은 냉동밥에서 성과를 견인했고, 오뚜기는 즉석밥과 컵반, 그리고 냉동밥에서 각각 소비자접점지수가 28% 전후로 크게 성장하는 동향을 보였다.

포장김치 시장에서는 대상의 종가집 김치가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CJ의 비비고 김치가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무엇보다 해당 카테고리에서는 다양한 군소회사들의 진입하여 총 소비자접점지수를 23.5% 차지하고 있는 만큼, 성장세를 보이는 포장 김치 시장에 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칸타 월드패널 디비젼 김지원 이사는 “가구 내 대표적인 간편식 시장만 살펴봐도 1위 외 다양한 신규 브랜드와 제조사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으며, 최근 코로나로 인한 가정 내 취식이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HMR 카테고리 상품들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이러한 다양성 속에서 브랜드를 취사선택할 것이므로, 향후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브랜드 성과를 위해서는 식품에서도 맛의 차별화는 기본이고, 제품 컨셉이나 메뉴의 다양성과 새로움, 그리고 유통 측면의 언택트 쇼핑까지도 고려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 및 영업 활동 강화가 필연적”이라고 전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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