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휴비스, 전주공장 설비 전환…위생재 섬유 생산 40% 확대

내년 상반기 '하이진 바이코' 증설

안전·보건·환경 제품군 크게 늘려

휴비스 전주1공장 전경 /사진제공=휴비스휴비스 전주1공장 전경 /사진제공=휴비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휴비스(079980)가 인체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높인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휴비스는 코로나19로 수요가 급증한 위생재용 단섬유 ‘하이진 바이코(Hygiene bico)’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휴비스는 전주공장의 설비 전환을 통해 월 2,100톤의 하이진 바이코를 추가 생산한다. 월 생산능력은 기존 5,000톤에서 7,100톤으로 42% 늘어난다. 내년 상반기 증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하이진 바이코는 기저귀·생리대·클리너 등 위생재와 의료용 소재, 필터, 식품포장재 등으로 쓰인다. 최근 코로나19로 마스크용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데다 보건·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이번 증설 결정의 배경이 됐다. 휴비스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더라도 관련 수요는 국내외에서 계속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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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안정적인 품질이 요구되는 만큼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 수익률 방어가 가능하다는 것이 위생재 단섬유의 장점이다. 휴비스 측은 “현재 휴비스와 일본 업체들이 고가·고품질 위생재 단섬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중국 업체들과 국내 경쟁사도 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휴비스가 70% 이상 과점한 상태”라고 밝혔다.

휴비스는 이외에도 안전·보건·환경(SHE) 제품군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휴비스는 최근 친환경 폴리에스터(PET) 발포 소재 ‘에코펫’으로 디스플레이 보호 완충재 시장에 진출했다. 기존에 식품용기 위주로 쓰이던 에코펫의 용도를 산업용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를 위해 충북 충주시에 연 3,000톤 규모의 생산설비도 완공했다.

기존 디스플레이 보호 완충재로 사용되는 폴리우레탄(PU), 폴리스티렌(PS), 폴리에틸렌(PE) 폼 소재는 재활용이 어렵고 보호 패드를 만들 때 여러 소재를 복합하기 때문에 폐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반면 에코펫 보호 패드는 PET 단일 소재로 폐기 후 재활용이 쉽고 기능·심미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신유동 휴비스 대표는 “인체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최우선 가치로 둔 신소재 개발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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