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등 돌린 옛 집사…"트럼프, 미 대선에 러시아 개입 꾀했다"

‘트럼프 폭로’ 옛 집사 코언의 회고록 표지  /AP연합뉴스‘트럼프 폭로’ 옛 집사 코언의 회고록 표지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미 대선을 앞두고 러시아의 선거 개입을 꾀했다는 주장이 그의 전직 ‘집사’로부터 나왔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다가 결별한 마이클 코언은 오는 8일 출간하는 책 ‘불충한, 회고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실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코언은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2016년 대선에 개입하도록 하기 위해 공공연하고 은밀한 시도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과 마찬가지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를 증오한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상황이 자신의 국내 입지를 다지는 데 도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코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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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국 대선에 개입하는 것도 그 방식에 포함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주제에 대해 아무런 불안감도 느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AP통신에 따르면 코언은 책에서 “당시 트럼프 캠프는 너무 무능하고 혼돈 속에 있어서 실제로 러시아 정부와 공모하는 데까지 나가진 않았다”고 전했다.

코언은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매우 좋아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그가 푸틴 대통령이 세계 최고 부호라고 잘못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 캠페인 당시 그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아첨을 늘어놓은 건 대선 패배 이후 푸틴 대통령의 자금에 접근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한 나라 전체를 장악해 트럼프그룹 같은 개인 소유 기업처럼 운영할 능력이 있는 점도 우러러봤다고 코언은 전했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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