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마스크 쓰세요’ 외치면 시급 1만7,000원…美 대학에 등장한 이색 알바

지난 9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인근 기념품 상점 앞에 한 남성이 앉아있다. /AFP연합뉴스지난 9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인근 기념품 상점 앞에 한 남성이 앉아있다. /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미국 대학 캠퍼스에 이색 아르바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뉴욕대에서 운영하는 마스크 착용 독려 아르바이트를 소개했다. 현재 이 대학이 고용한 관련 아르바이트생은 약 300명으로, 이들은 시간당 15달러(약 1만7,000원)를 받고 캠퍼스를 돌아다니며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독려한다. 규칙을 어기는 학생들에게 호루라기를 부는 것도 허용된다.


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캔자스 출신의 신입생 J.J. 브리스코는 “정말로 집에 가고 싶지 않다”며 “이건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대화를 나누는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학생들은 그때만 마스크를 착용할 뿐 곧 벗기 일쑤다. 브리스코는 대부분의 학생이 규칙을 따르고 있고 심지어 일부는 모임을 밀고하기도 한다면서도 “이것은 우리 모두에게 어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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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아르바이트생인 메간 가와사키는 학생이 아닌 외부인에게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음식배달기사나 경비원 안전요원 등에도 마스크를 쓰라고 말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캠퍼스 내 모든 사람이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같은 학생이라는 더 편하게 느껴지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 아르바이트 외에도 뉴욕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여러 규칙을 제시하고 있다. 학생들은 매일 수업에 들어가기 전 건강검진 관련 양식을 작성해 경비원에게 보여줘야 한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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