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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도 없이' 태인 캐릭터, 유아인 때문에 180도 바뀌었다?

/사진=에이스메이커스무비웍스/사진=에이스메이커스무비웍스



영화 ‘소리도 없이’ 작품 속 독특한 캐릭터의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유괴된 아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두 남자가 그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소리도 없이’가 기존 범죄 드라마 장르의 틀을 깨는 독특한 캐릭터와 아이러니한 설정으로 재미를 더하는 가운데, 캐릭터가 완성되기까지의 숨겨진 이야기가 공개되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초창기 시나리오 속 ‘태인’의 캐릭터는 호리호리한 소년의 이미지였다. 그러나 홍의정 감독의 생각과는 달리, 육체노동을 많이 하는 ‘태인’의 캐릭터에 맞춰 유아인은 몸을 키워서 첫 미팅 자리에 참석한 것이다. 유아인이 가진 소년 같은 모습을 상상했던 홍의정 감독은 그의 변화된 모습에 처음에는 몰라봤다며 비주얼적으로 완벽히 압도당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첫 미팅 이후 홍의정 감독의 요청에 따라 일주일 만에 다시 살을 홀쭉하게 빼고 온 유아인과의 긴 논의 끝에, 말은 없지만 몸을 많이 쓰는 ‘태인’의 캐릭터에는 첫 미팅 당시의 유아인이 가진 압도적인 비주얼이 더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지금의 ‘태인’ 캐릭터가 탄생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곧바로 체중 조절에 돌입한 유아인은 15KG 증량, 워낙 체중이 잘 늘지 않는 체질 탓에 촬영 내내 군것질을 하며 ‘태인’의 모습을 유지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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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속을 알 수 없는 아이 ‘초희’로 분해 유아인과 유재명에게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낸 아역 배우 문승아는 3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초희’역에 낙점되었다. 홍의정 감독은 “현장과 캐릭터를 이해하는 능력이 굉장히 뛰어났다”라며 오디션 당시 시나리오 단 3장을 가지고 캐릭터를 완벽하게 분석해 낸 문승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 ‘문주’역을 맡은 아역 배우 이가은은 오디션장에 ‘문주’의 캐릭터처럼 산발 머리에 얼굴은 흙칠을 하고 맨발로 여유롭게 들어와 능청스럽게 바닥을 뒹굴며 연기를 했다고 전해졌다.

이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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