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와 여권을 겨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조국흑서 집필진’ 서민 단국대학교 의대 교수가 이번에는 “현 정권은 영화 ‘비열한 거리’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또다시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서 교수는 지난 3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올린 글에서 “영화 ‘비열한 거리’에서 주인공 병두는 조폭 조직의 2인자로, 후배들에게 의리를 강조하지만 보스의 사주로 배신당해 죽고 만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병두가 그랬던 것처럼 문 정권이 식솔들에게 강조하는 것도 의리”라고 언급한 뒤 “별다른 능력이 없고 부도덕한 일을 주로 하는 현 정권 식솔들에게 의리야말로 가장 중요한 덕목이지만 우리나라 최고 권력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식솔들에게 돌아가는 몫은 차원이 다르다”고 비꼬았다.
서 교수는 이어 “밤마다 조국 교수의 사진을 머리맡에 놓고 눈물 흘리는 이는 국회의원을 시켜주고, 문 대통령을 ‘달님’이라 찬양하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을 비호한 검사는 승진의 영광을 안는다”고 쏘아붙이면서 “그 밖에도 별다른 전문성 없이 좋은 자리로 간 이들은 너무 많아 세기가 힘들 정도”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아울러 서 교수는 “이들은 ‘적어도 20년은 더 집권하자’는 구호를 외친다. 의리가 훨씬 끈끈해지는 건 당연한 이치”라면서 “사기꾼을 앞세워 윤석열 검찰총장을 라임펀드 수사에서 배제시키는 지휘권을 행사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정청래가 ‘이렇게 속 시원한 법무장관은 처음’이라 한 말을 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더욱 키웠다.
서 교수는 또한 “하지만 의리를 강조하는 조직일수록 가장 경계하는 것은 배신, 그래서 현 정권이 이에 가혹하다”면서 “공수처법 소신 기권 이유로 배신자가 된 금태섭은 국회의원 공천에서 탈락했고, 박근혜와 이명박을 감옥에 보내는 등 적폐수사에 힘을 쏟았던 윤 총장은 졸지에 현 정권과 ‘대깨문’이 가장 저주하는 인사가 됐다”고 상황을 짚었다.
이어서 서 교수는 “그가 조국 비리를 못 본 채 넘겼으면 꽃길만 걸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냥 편하게 살지 왜 이렇게까지 살아왔는지’라는 말이 유난히 더 가슴에 와 닿았다”고도 적었다.
더불어 서 교수는 “그런데 영화 속 병두를 제거하라고 지시했던 보스는 잘사는 것처럼 끝나지만, 현실엔 결국 철창신세가 되기 마련”이라면서 “마찬가지로 문 대통령에게도 보스가 있어 그들이 정말 화가 나면 대통령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썼다.
여기에 덧붙여 서 교수는 “자신이 대통령의 보스라는 사실을 망각한 채 기꺼이 노예가 된 대깨문이 많아 대통령 권력이 철옹성처럼 느껴지겠지만, 이런 식으로 나라가 거덜 나다 보면 철옹성도 서서히 무너지지 않겠냐”고 지적한 뒤 “진중권, 김경율, 강양구, 권경애 등 조극흑서 저자들은 (철옹성) 붕괴를 앞당기는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사람들로, 그 일원으로 묶이는 게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 교수는 “내 인생 최악의 정권을 이렇게 만나는구나 싶어서 마음이 참담하다”면서 현 정권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서 교수는 지난달 23일 전파를 탄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나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무능하다는 것이 드러났을 때 촛불을 들고 광화문에 나가 ‘내 생애 이보다 더 무능한 정권을 만날 일은 없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또 이 정권이 들어서니까 너무 무능한데다 도덕성도 무너졌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이 정부가 경제하고 외교하고 안보, 모든 것을 망쳤을 때도 저는 비판하지 않았다. ‘그래도 착하잖아’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무너지니까 너무 슬프더라”고 상황을 짚은 뒤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면서 반어법을 연마했는데 이것을 설마 우리 편한테 쓸 줄은 몰랐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아팠다. 지금은 분노해서 비판한다”고도 했다.
서 교수는 이어 “기생충은 숙주와 공생이 목표이기 때문에 숙주에게 최소한의 피해만 입히려 노력하지만, 바이러스는 숙주를 빈사 상태로 몰아서 자기 힘을 과시하는 게 목표”라면서 “현 정권이 지금 딱 그런 게 국민들을 많이 괴롭히고 있고, 그리고 그 후유증도 심각할 것 같다. 정부가 물러나고 난 뒤에 뒷수습을 하는 것도 굉장히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