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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드라마스페셜 2020 '모단걸' 진지희X김시은, 영화 '아가씨' 방송판

왼쪽부터 배우 진지희, 홍은미 PD, 배우 김시은. / 사진=KBS 제공왼쪽부터 배우 진지희, 홍은미 PD, 배우 김시은. / 사진=KBS 제공



10주년을 맞은 ‘KBS 드라마스페셜 2020’이 주체적 여성 캐릭터를 전면으로 내세워 흥행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6일 오후 KBS2 ‘드라마 스페셜 2020’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모단걸’의 홍은미 PD와 배우 진지희, 김시은, ‘크레바스’의 유관모 PD와 배우 지승현, 김형묵, ‘일의 기쁨과 슬픔’의 최상열 PD와 배우 고원희, 오민석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포문을 여는 ‘모단걸’은 1930년대를 배경으로 남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모단걸이 되려 했던 여성의 성장기를 그린다. 총 10편의 단막극 중 유일한 시대극이다.

홍은미 PD는 “입사했을 때 드라마스페셜 조연출로 일을 시작했는데, 10주년에 이 자리에 있게 돼서 감개무량하다. 20주년은 더 성대하게 할 수 있게 발전하길 바란다”며 “단막극은 연출이 처음인 감독과 작가, 배우가 새로운 것을 시도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리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홍 PD는 ‘모단걸’에 대해 “영화 아가씨의 공영 방송 버전이다. 나아가 유교적 가치관이 남아있는 시기에 한 여성이 아닌 ‘구신득’이라는 한 인간에 대한 이야기”라고 간략하게 소개했다.

연출에 신경 쓴 부분에 대한 질문에는 “오늘날 봐도 옛날이야기가 이질적이지 않도록 고증을 철저히 했다. 미술적인 부분에 있어 아낌없이 투자했고, 한자와 맞춤 법 등 표현에 있어서 시청자분들이 보고 느끼기 쉽게 순화했다”며 “주제의식과 내용, 캐릭터 모든 것이 시청자들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명확하고 간결하고 재미있다”고 답했다.

왼쪽부터 배우 진지희와 김시은. / 사진=KBS 제공왼쪽부터 배우 진지희와 김시은. / 사진=KBS 제공


드라마는 청춘 배우 진지희와 김시은의 캐스팅으로 시선을 끌었다.

진지희는 극 중 친일파 부호의 며느리, 경성 최고 철부지 아가씨 ‘구신득’ 역을 맡았다. 그는 “감독님과 인연, 감독님 덕분에 이 작품 만나게 됐다”면서 “신득이가 신여성이 되어가는 성장 스토리, 한 여성보다 한 인간이 성장해나가는데 그 변화하는 과정이 맘에 와 닿았다. 사람과의 관계 속에 성장하는 신득이에게 마음이 갔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중·장편 드라마와 다르게 완성된 대본을 가지고 시작하기에 전체적 스토리를 알 수 있고, 캐릭터의 감정선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라며 “빠른 전개 속에서 시청자들이 더 몰입할 수 있도록 캐릭터 감정 변화에 중점을 뒀다”고 촬영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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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득의 몸종 ‘영이’를 연기하는 김시은은 “작품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감독님이 선택해주셨기 때문이지만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나도 영이처럼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해서 욕심이 났다”며 “감독님이 첫 미팅 때 영이 캐릭터를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면서 ‘같이 한 배를 탔으니 잘해보자’고 말씀해주셔서 같이 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두 배우는 경성 시대를 배경으로 연기한 느낌도 전했다. 진지희는 “1930년대가 배경인데 어쩔 수 없이 굴복해야 하고 당당히 나설 수 없었던 시대였지만 구신득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신여성의 대표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신득은 귀엽고 당찬 매력을 가진 아이지만 자신의 의견을 소신 있게 이야기한다”며 “연기하는 입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재미있고 신선한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시은은 “경성을 시대배경으로 한 드라마를 봤었는데 가장 먼저 떠오른 게 독립운동이었다. 문화통치로 바뀌었지만 더 강하게 탄압당했다”며 “그런 시기 속에서도 밝고 씩씩하고, 희망찬 영이라는 캐릭터를 보여줌으로써 저도 힘을 얻었던 것 같다. 영이 캐릭터와 함께 드라마를 통해 시대적 정서를 이해해보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 사진=KBS 제공/ 사진=KBS 제공


끝으로 홍은미 PD와 두 배우는 관전 포인트를 집어주었다. 홍 PD는 “방송을 보고 느끼시는 것도 해석도 시청자 몫”이라면서도 “만들면서 제가 중점을 둔 것은 ‘자기 인생에서 본인이 만족하는 주인공이 되는 것’, ‘소중한 것을 대하는 자세’였다”며 “하이라이트를 본방으로 확인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시은은 “2020년도 드라마스페셜 10주년에 ‘모단걸’이 첫 포문을 열게 돼서 벅차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는데 저희 드라마 안에 담긴 메시지 잘 전달되었으면, 재미있게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진지희는 “신득이가 신여성, 모단걸이 되어가는 것도 관전 포인트지만 김시은 배우와 윤지온 오빠, 두 사람의 케미도 빼놓을 수 있는 관전포인트”라고 짚었다.

KBS2 드라마스페셜2020의 첫 문을 여는 ‘모단걸’은 오는 11월 7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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