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지루한 카카오 TV광고 '15초→5초' 확 줄어든다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대비 경쟁력 강화 일환

광고 준 만큼 수익성 다각화 위해 고민할 것

김범수(오른쪽) 카카오 의장이 카카오의 대표 캐릭터 라이언 모형과 시선을 마주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김범수(오른쪽) 카카오 의장이 카카오의 대표 캐릭터 라이언 모형과 시선을 마주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가 동영상 서비스 ‘카카오TV’에 삽입되는 광고의 길이를 대폭 줄이며 사용자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11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늘 19일 카카오TV 동영상 광고 노출 정책을 변경한다. 이전까지는 3분이 넘는 영상의 앞부분에 최대 15초 동안 노출되는 광고가 붙었지만, 개편 이후에는 5초 후 넘길 수 있는 광고로 바뀐다. 다른 페이지로 연결되는 ‘방문형’ 광고는 모두 5초로 통일되고, 일반적 동영상 광고인 ‘도달형’에서 10분이 넘는 영상의 앞부분에서만 최대 15초 또는 5초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광고 축소는 사용자 확대를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카카오TV는 올해 9월 모바일에 최적화된 ‘디지털 숏폼’ 콘텐츠를 중심으로 자체 제작 영상을 보강하는 등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그러나 동영상 앞에 붙는 15초짜리 광고는 국산 동영상 서비스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걸림돌로 지적되곤 했다. 전 세계 시장을 장악한 유튜브 같은 글로벌 플랫폼보다 콘텐츠에서도 열세인데 광고까지 붙으니 이용자들이 떠난다는 지적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광고주와 이용자 의견을 반영했다”며 “광고를 줄이는 대신 새로운 수익 모델에 대해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해 5월 자사 동영상 서비스 ‘네이버TV’에서 15초 광고를 중단하고 5초짜리로 전환한 바 있다.



단, 광고 단축에서 국내 방송사가 공급한 동영상은 예외다. 국내 방송사의 동영상 유통 및 광고 업무를 위탁 운영하는 스마트미디어렙(SMR)이 제공한 영상은 신설된 ‘5초 룰’을 적용받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별도 계약 관계도 있고 광고 영업 및 운영을 SMR에서 직접 맡고 있기 때문에 플랫폼 입장에서는 건드릴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장덕진 인턴기자 jdj1324@sedaily.com

장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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