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사실상 내년 4월 부산시장 재보궐선거를 위한 활동에 돌입했다. 최근 부산지역을 달구는 문제인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이 전 의원은 “추진하자”고 주장했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훌륭한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언주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자신의 저서인 ‘부산독립선언’ 출판기념회를 열고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자신의 고향 부산 발전을 위해, 부산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 하는 여러 방안을 고민한 끝에 책으로 출판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사실상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김해공항을 존치하면서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하면 수요가 분산돼 경제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며 “김해공항은 부지를 매각해 새로운 항공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고, 민간공항은 가덕도 신공항으로 이전하는 방향으로 그림을 다시 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래전부터 일관되게 동남권 신공항이 가덕 같은 해안가에 건설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며 “여야를 떠나 국가를 위하고 지역을 위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의 무대는 대한민국이 아닌 세계다. 따라서 어디에 어떻게 건설해야 우리나라 남부 경제권의 성장을 위하고, 아시아 태평양의 또 다른 허브공항으로서 가장 바람직할까가 문제의 핵심”이라며 “저 이언주도 국가경쟁력을 위해, 기업경쟁력을 위해 바람직한 안을 채택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지혜를 모아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이 부산시장 선거 행렬에 공식적으로 합류하자 김종인 위원장도 지원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정치인으로 자기 의지를 관철할 수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당내에서 “인물이 없다”며 박한 인물평을 한 김 위원장이 이 전 의원에겐 높은 평가를 한 것이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 전 의원은 의지가 강하고, 무엇에 집착하면 꼭 실현하려는 성격의 소유자”라며 “그간 정치적 행로를 보면, 자기가 지향하는 바를 꼭 실천할 수 있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스스로가 철저히 목표 달성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 위원장과 함께 이종배 정책위의장, 정진석(5선)·김기현(4선) 의원, 류성걸·송석준·성일종·박수영 의원, 정양석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