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제작 도구인 게임엔진 분야의 세계적 기업인 유니티가 게임 외 국내 다른 산업 분야와의 협업을 강화한다.
김인숙(사진) 유니티코리아 대표는 1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개발자 행사 ‘유나이트 서울 2020’ 기자간담회에서 “유니티 엔진에 대한 자동차·건축·제조업 등 산업계의 수요가 상당하다”며 “앞으로 다양한 국내 기업들과 협력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유니티는 세계적인 3D 게임엔진 회사로 국내 상위 1,000개 모바일 게임의 64.8%, 닌텐도 스위치 게임 70%가 이 회사 엔진을 이용해 개발됐다.
최근에는 3D 게임엔진을 제조업에 적용하려는 기업들이 늘면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 현대·기아차, 삼성중공업 등 국내 제조기업들은 현재 유니티 3D 엔진을 각 산업 분야에 접목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GS건설과 협력해 대구와 과천 아파트를 AR(증강현실)·VR(가상현실)로 구현해 3D 가상공간에서 둘러볼 수 있는 ‘가상 모델하우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유니티 게임엔진을 기반으로 한 중장비 가상 검증 솔루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가상공간을 만들어 현실과 같은 시뮬레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 트윈’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며 “국내 전체 매출에서 게임 외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로, 글로벌 평균인 25%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니티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게임 개발사를 위해 원스토어와 함께 10억원 규모의 기술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