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시그널] 한진중공업, 한토신 컨소시엄 품에 안긴다

우선협상자 선정...이달 최종 결정

NH PE 등 FI 손잡고 높은 가격 제시

유력 후보로 떠오른 KDBI 제쳐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부지/구글맵(google map)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부지/구글맵(google map)


한진중공업(097230) 경영권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한국토지신탁(034830)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의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와 산업은행 M&A컨설팅실은 이날 동부건설·NH투자증권(005940) 프라이빗에쿼티(PE),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채권단은 우선협상자 선정에 동의하는 내용의 결의서를 주주협의회 안건으로 올리고 이달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한진중공업 매각 일지2


지난 14일 진행된 본입찰에는 KDBI·케이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과 SM그룹, APC프라이빗에쿼티-STX 컨소시엄이 참여한 바 있다. 예비 입찰에 참여한 한국토지신탁은 본입찰에서 동부건설을 앞세워 NH PE·오퍼스PE와 새로운 컨소시엄을 구성해 막판 승부수를 던졌다.


거래 대상은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63.44%와 필리핀 금융기관이 소유 중인 보통주 20.01%다. 거래 가격은 5,000억 원을 전후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산은 자회사인 KDBI가 유력한 후보로 부상했지만 입찰에 참여한 후보들 중 한국토지신탁 측이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다만 KDBI와 가격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토신 컨소시엄은 재무적투자자(FI)를 우군으로 확보하면서 후보자들보다 높은 가격을 써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NH PE·오퍼스 PE는 운용 중인 구조조정 펀드를 통해 한국토지신탁과 동부건설에 자금을 댈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신탁과 동부건설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지난 3·4분기 기준 각각 2,253억 원,752억 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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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투자자(SI)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하면서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인수를 강하게 반대했던 부산 지역 내 우려도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한토신은 한진중공업이 보유한 부산 소재 영도조선소의 부동산 개발 가치를 높게 평가해 동부건설의 개발 사업과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윤희·김상훈기자 choyh@sedaily.com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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