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대선 출마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다.
나 전 의원은 28일 전파를 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나와 ‘(서울시장) 출마 고민하고 있는 거 맞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서울시장 출마만을 딱 두고 고민한 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은 “많은 분들이 요새 대한민국이 지금 상식과 좀 반하지 않느냐라는 생각을 많이 하시지 않냐”면서 “부동산 문제도 있고 세금 문제도 있고 최근에는 백신 문제, 제일 걱정하시는 건 코로나 사태”라고도 했다.
나 전 의원은 이어 “상식이 바로 잡히는 대한민국 또 헌법이 바로 설 수 있는 대한민국 만들기 위해서는 내년 서울시장 선거 또 우리 당으로서는 전당대회 또 다음 대통령 선거까지 쭉 여러 가지 정치 일정이 있다”고 상황을 짚고 “그래서 이 과정에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으려는지 좀 폭넓게 열어놓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 전 의원은 ‘대선까지 생각하느냐’라는 진행자의 이어지는 질문에 대해 “제가 전체적으로 그 과정에서 제가 역할을 직접 나서는 것도 있을 거다. 또 돕는 것도 있을 거고. 그래서 그런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더불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관련,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문재인 정권의 심판의 선거가 돼야 하고 대권 승리를 위한 선거여야 한다는 이런 인식을 같이하는 부분에 대해선 환영”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덧붙여 나 전 의원은 “거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야권이 분열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면서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사소한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같이 하셔야 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한다”고도 했다.
이어서 나 전 의원은 지난 24일 검찰이 자신에 대한 고발 사건 13건을 모두 불기소 처분한 것에 대해서는 “검찰도 사실은 고발장만 봐도 수사거리가 안 된다고 생각하니까…”라면서 “그동안 이성윤 중앙지검장 아니었냐. 수사를 선뜻 못하고 있었는데, 민주당과 추미애 장관께서 압박을 하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으로 물타기해서 비롯된 사건인데 결국엔 저를 한 번도 부르지 못했다”면서 “아마 정경심 교수에 대한 판결, 이런 것을 보고 검찰도 더이상 미루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끝낸 게 아닌가”라고 부연했다.
더불어 나 전 의원은 최근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론’에 대해서는 “사법장악의 3단계로 가는 것 아닌가”라면서 “말 안 듣는 판·검사는 탄핵하겠다면서 으름장을 놓아서 마음에 안 드는 판·검사를 솎아내는 것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그러면서 “일반적인 국민들의 상식, 법 감정, 헌법 감정에 정말 반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해서까지 마음에 안 드는 법원의 사법권 행사, 검찰의 검찰권 행사를 좌지우지하겠다는 것에 대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