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투자자문사의 당기순이익이 증시 호황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 증가 및 주가지수 상승 등에 따른 고유재산 운용 손익 개선에 힘입은 결과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사 215개 사의 올해 상반기(4~9월) 당기순이익은 1,28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전 반기(2019년 10월~2020년 3월)의 227억 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76%에 해당하는 164개 사가 당기순이익 1,442억 원을 거뒀고 51개 사가 159억 원의 순손실을 입었다.
수수료 수익은 투자자문·일임 계약액 증가로 전 반기의 536억 원보다 33.8% 늘어난 717억 원을 기록했다. 증권·파생 투자에 따른 고유재산 운용 손익은 1,333억 원으로 전 반기의 63억 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9월 말 기준 투자자문 계약액은 7조 9,000억 원으로 3월 말보다 2,000억 원, 투자 일임 계약액은 4조 4,000억 원으로 1,000억 원 각각 늘었다. 금감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하락했던 주가가 상승하면서 주식 투자가 늘어나 계약 건수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