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정책

전국 14개 항만 재개발에 6조8,000억원 투입

서울 여의도 면적 7배 규모 항만 재개발

박준영 해양수산부 차관이 28일 제3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공=해수부박준영 해양수산부 차관이 28일 제3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공=해수부



정부가 2030년까지 6조8,000억원을 투입해 서울 여의도 면적 7배에 달하는 전국 항만 재개발 사업에 뛰어든다.

해양수산부는 28일 ‘도시와 함께 발전하는 시민들의 항만공간’이라는 주제로 ‘제3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2021~2030)’을 수립했다고 28일 밝혔다. 전국 14개 항만 19개 사업지역을 항만재개발 예정 구역으로 지정하고 지역 특성에 맞게 3개 사업 유형으로 구분해 재개발을 추진한다.

이번에 지정된 19개 사업구역은 ‘원도심 활력제고형’, ‘해양산업육성·지원형 사업’, ‘지역생활·문화거점형 사업’ 등 3개 유형으로 구분돼 재개발을 진행한다. 전체 면적은 여의도 7배가 넘는 2,121만㎡ 규모로 총 사업비 6조8,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재개발 사업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수변지역은 원칙적으로 공공시설지구로 계획된다.


먼저 부산북항이나 인천내항 등 도심과 인접한 7개 항만은 낙후한 원도심이 살아날 수 있도록 하는 ‘원도심 활력제고형’ 사업으로 지정됐다. 내년 인천내항과 목포남항 재개발 사업에 대한 사업시행자 선정이 추진되고 2022년 현재 공사 중인 부산북항 1단계 기반 조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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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항 묘도 매립지, 인천항 영종도 매립지 등 대규모 매립지 7곳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항만 활성화를 지원하는 ‘해양산업육성·지원형’ 사업으로 개발된다. 광양항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시설이 조성되며 2022년 산업·물류용지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광양 3투기장 사업이 착공된다. 수도권 종합 관광레저단지를 조성하는 인천 영종도 재개발 사업도 2022년 완공될 예정이다.

포항 구룡포항과 장항항 등 소규모 항만공간 5곳은 생활환경 개선과 함께 시민들의 문화·관광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지역생활·문화거점형’으로 선정됐다. 2021년 부산항 용호부두와 구룡포항 재개발 사업에 대한 사업시행자 선정에 착수한다.

박준영 해수부 차관은 “도심 내 일부 항만시설은 도시 성장의 걸림돌이 된 것이 사실”이라며 “항만공간을 도시와 연계되는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만들고 바다를 다시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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